관제센터 직원 신고로 30대 검거

대구 동부경찰서는 주차된 차량 내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죄)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수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4시 50분쯤 동구 화랑로 골목 일대를 돌면서 범행 대상을 탐색하던 A씨는 문이 열린 SUV 차량을 발견했다. 주변을 기웃거리던 A씨는 이내 차량 안으로 들어간 후 10분 만에 빠져 나왔다.

당시 남성의 행각은 골목길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촬영되고 있었으며, 통합관제센터 직원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었다.

관제센터 요원은 남성의 수상한 행각을 알아채고 범행이 일어난 위치와 남성의 동선을 파악해 112에 신고했다.

관제센터 요원은 “(피의자가) 차량 문을 당기고 있다. SUV 차량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며 “행정복지센터쪽으로 가고 있다”고 실시간으로 경찰과 소통했다.

관제센터 요원의 협조 덕분에 경찰은 신고 5분 만에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검거 당시 범인은 240만 원 가량의 현금과 상품권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범인이 차량 내에서 훔친 것은 동전 몇 개에 불과했지만, 소지하고 있던 현금이 상당한 것을 보아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