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만하면 위기 맞는다”
윤재옥 “개혁 주체로 나아가야”
나경원 “더 낮은 자세로…” 주문
정책위, 빅데이터 맞춤전략 전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원희룡·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윤재옥·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4·10 총선 공천 작업을 마친 국민의힘이 1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를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전국 254개 모든 지역구에 공천을 완료한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당 조직을 선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하고 선거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를 열고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날 참가한 후보자들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상의를 입고 ‘정치개혁’,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총괄선대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와 집권여당은 조금이라도 오만하거나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감당할 수 있는 큰 위기가 왔었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 따끔한 지적을 받드는 자세만이 22일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약속은 실천력과 추진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된다. 동료 시민의 일상 과제를 해결하는 족집게 공약을 더 제시해야 한다”라며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재명 사당화’를 추진하면서 허황된 공수표만을 남발하는 민주당에 맞서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치가 경제와 민생,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뒷받침하지 못한 지 오래됐다”며 “오늘 이 자리는 축하의 자리라기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은 개혁 대상이 되느냐, 개혁의 주체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오만하고 방심한다면 국민과 정치개혁, 미래에 대한 배신임을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

수도권 격전지에 출마하는 공동선대위원장들도 각자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가장 낮은 곳, 어두운 곳을 찾아서 더 낮은 자세로 주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더 이상 정치를 혐오와 냉소의 대명사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는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일하기 위한 민생 세력이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정책위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후보자들에게 빅데이터 기반 지역별 맞춤 선거 전략을 준비해 제시했다.

총선 공약 개발을 주도한 유의동 정책위의장 겸 선대위 부위원장은 “깜짝 선물을 특별히 준비했다”며 “공약기획단장으로 활동한 유경준 의원이 오랜 시간 준비한 빅데이터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 위원장은 30·40세대 후보 5명에게 주요 공약 자료를 담은 택배 상자를 전달하는 깜짝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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