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잡이 선원 6명 중 5명 구조
선장 “바닷물 유입… 배 뒤집혀”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

17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4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120㎞ 해상에서 홍게잡이 어선 A호(9.77t)가 전복됐다.

해경은 즉각 구조에 나서 승선원 6명 중 5명을 구조했고,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은 수색 중이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1명이 타고 있었고 실종자는 인도네시아인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비함정 8척과 항공기 3대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된 A호의 선장 B씨는 “큰 파도가 몰아치며 배에 바닷물이 유입됐는데, 배수가 안되면서 배가 그대로 뒤집어 졌다”면서 “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해경 관계자는 “전날 해상에 떨어진 풍랑주의보 예비특보를 피해 귀항하던 중 A호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면서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