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4주차, 중증응급·입원병상·외래진료 대응 구체화
응급환자 이송결과 공유·입원병상 확보 등 장기화 대응방안 마련

대구시가 전공의 수련병원의 진료 공백 최소화와 수술 중심 2차 병원의 과밀화 해소, 개원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분야별 비상진료 대책 마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의사 집단행동 4주차를 맞아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환자 중증도, 종합병원 병상 가동률, 비상 단계에 따른 외래진료 세부 대책을 구체화했다.

먼저 응급환자는 소방의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를 통해 적정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고, 중증환자의 경우 중증환자별 진료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응급환자 이송 일일 모니터링 결과를 의료기관과 공유하고, 응급환자 수용 가능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 기여한다.

중증 진료체계 정상화 유지를 위한 입원병상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상급종합병원(5), 종합병원(14), 병·의원(55) 등 필수의료 진료가 가능한 74개 협력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전원 핫라인을 구성해 기존의 대구형 응급의료체계와 병행해 중증도에 따른 응급환자 이송은 물론 진료과별 입원환자 회복 정도에 따른 전원도 함께 이루어지도록 한다.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환자가 2차 병원으로 쏠릴 경우를 대비해 병상가동률에 따라 2차 병원, 공공병원 병상수를 단계별로 늘리고 2차 병원 주 진료과 입원환자를 전문병원 등에 수용토록 해 중증 진료체계 정상화 유지를 위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단계별 외래진료 세부대책에 따라 보건소 비상진료반 확대 운영, 공공병원 진료시간 연장, 비대면 진료 동참 등 외래진료 대책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대구경북병원협회를 통해 필수진료 분야 진료연장 및 비대면 진료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에 철저하게 대비해 지역의 의료 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촘촘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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