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마리씩 드러낸적 있으나 수천 마리 군무 형성은 이번이 처음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조인 가창오리의 군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미보 인근 낙동강에서 관측됐다. 조류 전문가인 경북대학교 박희천 교수는 “한 번에 수만~수십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나는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의 군무는 주로 한국의 전라도와 경상남도에서만 관측되는데, 이동경로가 아닌 경북 구미에서 수천 마리의 군무가 관측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구미보와 해평습지 인근에 먹이 터가 충분하고 안전한 장소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오후 수천 마리의 가창오리가 군무를 펼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조인 가창오리의 군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미보 인근 낙동강에서 관측됐다. 조류 전문가인 경북대학교 박희천 교수는 “한 번에 수만~수십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나는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의 군무는 주로 한국의 전라도와 경상남도에서만 관측되는데, 이동경로가 아닌 경북 구미에서 수천 마리의 군무가 관측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구미보와 해평습지 인근에 먹이 터가 충분하고 안전한 장소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오후 수천 마리의 가창오리가 군무를 펼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가창오리’수천 마리가 구미시 낙동강 구미보 인근에서 지난 12일 발견돼 화제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조인 가창오리의 군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미보 인근 낙동강에서 관측됐다. 13일 오후 낮 동안 구미보 인근 낙동강에서 휴식하던 수천 마리의 가창오리떼가 일몰 후 먹이활동을 하려고 군무를 펼치며 날아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조인 가창오리의 군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미보 인근 낙동강에서 관측됐다. 13일 오후 낮 동안 구미보 인근 낙동강에서 휴식하던 수천 마리의 가창오리떼가 일몰 후 먹이활동을 하려고 군무를 펼치며 날아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보호종으로 분류한 희귀조류 ‘가창오리’는 대표적 겨울철새로 머리(얼굴) 부위에 태극무늬가 있어 북한에서는 태극오리 또는 반달오리라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선 주로 금강 하구, 천수만과 부남호, 삽교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전남 고천암호, 주남저수지 등지에서 관찰되고 있다.

구미보 인근이나 해평습지에서는 드문드문 몇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으나, 올해처럼 수천 마리가 군무를 이룬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희천 교수는 “지난 2월 하순부터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구미보 인근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가창오리 수천 마리가 한 장소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는 것은 구미보 인근에 먹이터가 충분하고, 또 안전한 장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구미보 인근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평습지를 찾던 흑두루미, 재두리미 등의 개채수도 다시 증가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창오리는 러시아의 바이칼호수, 레나강, 아무르와 오호츠크 해안에서 여름을 나고 10월 말쯤부터 약 4천여 ㎞를 쉬지 않고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다 시베리아 등지의 번식지로 돌아간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