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위성정당 총 530명 공천신청
TK 출신 인사 20명 정도 포함돼
공관위 40명 안팎 후보 추천 전망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구·경북(TK) 출신 인사 상당수가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9일 엿새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남성 331명, 여성 199명 등 총 53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중 418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이는 직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숫자(531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관위는 향후 서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 순번을 정할 예정이며, 비례대표 의석수가 46석임을 고려할 때 공관위는 40명 안팎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TK출신 인사 20명 정도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특히 TK 지역구 공천 경선에서 패배하거나 탈락한 인사들도 포함됐다. 포항남·울릉에 출마해 최용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배한 문충운 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또 대구 서구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김상훈 의원에게 패배한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구 중·남에 출마했으나 컷오프된 이앵규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도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추현호 소셜벤처 (주)콰타드림랩 대표, 김성용 경북안마사협회 부회장,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 등이 신청했다.

이와 함께 ‘사격황제’ 진종오 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한지아 교수,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 SOL 대표도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

외교·국방·안보 및 환경·기후 분야에서는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육군 소장), 남성욱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겸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환경·기후 분야에서는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또 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수석을 지낸 안상훈 전 수석과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한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대리인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접수했다. 다만 비공개 신청으로 공개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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