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 정기총 및 회장단 이취임식 장면. /저동초등 동창회 제공
울릉도저동초등학교 총동문향우회 정기총 및 회장단 이취임식 장면. /저동초등 동창회 제공

한때 전교생 1천300여 명을 자랑하며 울릉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저동초등 총 동문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단 이·취임식이  개최됐다.

대구그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9일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23회), 오창근 전 울릉군수(6회 4, 5대 회장), 윤부근 전 삼성전자 부회장(15회 6,  7,  8대 회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문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저동초등 동창회제공
남한권 울릉군수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저동초등 동창회제공

이날 행사는 제1부 총 동문향우회기와 총동창회기를 비롯해 포항경주지회(회장 손인호 26회), 대구경북 충청지회(회장 전태익 26회), 서울경인강원지회(회장 채정숙 21회), 부산울산경남지회(회장 송경득 26회) 등 각 기수기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회장단 이·취임식, 공로패 증정, 임원단이 소개됐다. 이날 이임한 제8대 윤부근 회장은 저동초등학교가 배출한 세계적 CEO로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끈 인물이다. 

남한권 울릉군수의 격려사 단상에는 입장한 각 동창회기가 나열돼 있다. /저동초등동창회 제공
남한권 울릉군수의 격려사 단상에는 입장한 각 동창회기가 나열돼 있다. /저동초등동창회 제공

윤 회장은 6, 7, 8대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저동초등 총 동문향우회를 반석 위에 올려놨다. 취임한 신임 정환태 회장은 저동초등 16회 동문으로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신임 정 회장 취임사에서  “훌륭한 선배 윤 회장의 후임을 맡아 책임이 더욱 무겁다”며 “동문들의 화합과 친목, 저동초등학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인사했다. 

제 2부행사 만찬 및 축하행사./ 저동초등 동창회제공
제 2부행사 만찬 및 축하행사./ 저동초등 동창회제공

이어 회갑을 맞은 제27회 졸업생 회갑연, 18회 고희연을 개최하고 해당 기수 단체 축하 꽃다발 증정식 등 위안 잔치가 진행됐다.

제2부 행사는 축하 케이크 자르기, 건배제의, 장기자랑, 기수별 노래자랑, 시상식과 함께 개인 및 기수별로 협찬한 각종 상품에 대한 행운권 추첨이 이어졌다.  

제2부 순서 만찬 및 축하행사. /저동초등 동창회 제공
제2부 순서 만찬 및 축하행사. /저동초등 동창회 제공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총 동문향우회는 전국에 800여 회원이 있고 전국 유일의 초등학교 총 동문향우회다. 회원들은 6개월~1년 만에 만나 우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저동초등 동문은 섬에서 태어나고 자라 애향심은 물론, 단결과 결속력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수별 노래자랑을 지켜보는 저동초등학교 동창들. /저동초등 동창회제공
기수별 노래자랑을 지켜보는 저동초등학교 동창들. /저동초등 동창회제공

저동초등 총 동문향우회는 창립 15년째다. 매년 3월 둘째 주 토요일 정기총회, 10월 둘째 주 토요일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울릉도 저동초등학교는 울릉초등 1914년, 남양초등 1934년, 천부초등 1935년 개교에 이어 1948년 4월 개교해 울릉도 내에서 다소 늦게 개교했지만, 울릉초등에 이어 두 번째 큰 초등학교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저동초등 동문들. /저동초등 동창회 제공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저동초등 동문들. /저동초등 동창회 제공

울릉도에는 울릉, 장흥, 통구미, 남양, 구암, 학포, 태하, 석포, 천부, 현포, 저동초등 등 11개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7개교가 폐교하고 지금은 울릉, 저동, 남양, 천부초등 등 4개교가 있다.

하지만, 현재 울릉도 내 전체 초등학생 수는 저동초등학교 전교생이 가장 많을 때 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