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식 경북부
심한식 경북부

지역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인 행정복지센터는 지역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와 편익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 참여를 통해 주민자치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향상하는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들은 지역민을 위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을 확장하거나 낡은 건물은 새롭게 신축하는 등 여러 각도의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도시미관을 위해 많은 사업비용을 투자하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이미지를 심기는데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경산시도 지난 1990년 신축했던 남부동 청사가 낡고 주차장 문제 등의 민원이 제기되자 새로운 청사를 올해 12월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93억 원의 예산으로 현재 청사가 있는 신교동 73-1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업무시설과 평생학습관 등 복합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또 인근의 1천319㎡를 사들여 민원인을 위한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신청사와 불과 70m 거리에 폐자원을 수집하는 219㎡의 A 업체와 305㎡의 B업체가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쾌적한 도시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물론 사유재산의 자유성은 보장되어야 하고 직업선택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많은 지역민이 이용하는 행정복지센터 인근의 거리풍경은 이용객들에게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남부동은 지난 1월 말 현재 1만 9천여 명이 거주하며 앞으로도 발전 여건이 존재해 인구 유입의 가능성이 크다.

경산시는 쾌적한 남부동의 이미지를 살리고자 이들 업체에 매각과 이전 여부를 타진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이전 불가였다.

요즘 사회는 ‘우리’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나’를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물질만능이 최우선 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 하여도 다 함께 사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일 것이다.

경산시와 폐자원 수집업체는 남아 있는 시간에 합의점을 찾아 기쁘고 쾌적한 마음으로 남부동 행정복지센터의 준공을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