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임 전문의 10명 부임 ‘눈길’
718병상에 120명 진료… 병상대비 전문의 수 국내 독보적
응급 환자 집중… 응급의료 평가 11회 연속 최우수 성과도

세명기독병원에 부임한 신임과장들. /세명기독병원
세명기독병원에 부임한 신임과장들. /세명기독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진료 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실력의 전문의를 대거 영입했다.

6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임 전문의 10명이 부임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번에 합류한 전문의는 응급의학과 3명, 심장내과 1명, 외과 1명, 신장내과 2명, 가정의학과 2명, 신경외과 1명 등 모두 10명이다.

이 중 단연 눈길을 끄는 분야는 응급의학과다.

현재 세명기독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6명이 진료를 보고 있다. 이같은 전문의 수는 경북에서 가장 많다.

또 정형외과 전문의 15명, 심장내과 전문의 10명, 외과 전문의 7명, 신경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 9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2명, 내과 분야 전문의 20명 등 모두 전문의 120명이 세명기독병원에 포진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운영 병상 718병상에 전문의 120명이 진료하는 국내 어느 병원보다 병상 대비 전문의 수가 절대적으로 높은 병원이다.

2023년 진료 통계에 따르면 외래진료 환자 연인원 71만1천878명에 전체 수술은 1만3천21건을 진행했다. 응급의료센터 응급 환자 진료는 3만1천6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와 경북 2차 종합 병원 가운데 수술과 응급환자 진료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동선 병원장은 “2002년부터 365일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료를 지켜왔다”면서 “포항이 공단과 바다를 끼고 있어 응급환자 발생률이 높긴 하지만, 우리병원이 응급 환자 진료 부문에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삼성서울병원 모자병원에서 매년 전공의(인턴) 6명을 파견받아 응급의료센터 근무를 이어 왔으나 이번 전공의 파업 참여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세명기독병원은 응급환자 전문의 진료 시스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현재 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관련 전문의 24시간 진료뿐 아니라 응급의학과와 심장혈관 흉부외과, 정형외과,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으로 구성된 응급외상팀를 구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태환 응급의료센터장은 “지난 20년간 24시간 전문의 진료를 굳건히 지켜 온 응급의료센터”라며 “지역민들에게 진료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13년부터 진행된 보건복지부 주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11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한동선 병원장은 지난 5일 신임 진료과장 임명식에서 “올해는 유난히 우수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이 컸으나 우리 병원을 믿고 선택해준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최고의 의료진을 완비했다”면서 “또 이러한 지역 도움으로 지난 11년간 최우수 병원으로 인정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세명기독병원은 심장내과 서정훈 과장 등 신규 진료과장 10명, 응급의료센터장과 진료부장 등 승진 전문의 7명, 간호부·진료지원부·행정부 등 직원 120명 승진 및 보직 인사, 신규간호사 94명의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의사직 123명 등 직원 1천800여 명이 근무하는 경북동해안권 대표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