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발표
현역·비현역 대결서 현역 전승
전·현직은 김선교 전 의원 승리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4·10 총선 1차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수도권 등에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당 사무총장인 장동혁 의원 등이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1차 경선 지역은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이다.

먼저 서울 동대문갑에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었다. 성북갑은 이종철, 성북을 이상규, 양천을 오경훈, 금천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등이 경선에 승리했다. 양천갑은 50%이상 득표자가 없어 조수진(비례) 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전·현직 의원 대결이 이뤄진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김선교 전 의원이 현역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을 이겼으며, 경기 광주을에서는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역과 비현역이 대결한 충청지역 5곳에서는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상대로 승리했고, 나머지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장동혁(보령·서천) 등 현역 의원이 모두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었다. 이밖에 인천 부평갑(유제홍), 경기 의정부을(이형섭), 충북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충남 아산을(전만권), 제주 서귀포(고기철) 등이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3∼24일 일반 유권자 대상 전화면접(CATI) 조사 및 당원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이번 경선을 진행했다. 조사 비율은 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일반 유권자 80%,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은 당원 50%·일반 유권자 50%이다. 여기에 현역 평가 하위자 및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여부에 따라 최대 35% 감산을 적용하고 정치신인·청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최대 20% 가산점을 줬다.

공관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여론조사가 이재명 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던 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진행된 것과 달리 공정성을 담보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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