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kt 상대로 투구한 적 없고
공인구·자동볼판정도 첫 경험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피칭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2년이면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 사이, KBO리그도 많은 것이 변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돌아온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은 새롭게 변한 KBO리그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

류현진이 처음 경험할 것은 한두 개가 아니다.

류현진이 없는 동안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에서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다.

2013년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1군 무대에 합류했고, 2015년엔 kt wiz가1군에 뛰어들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됐다.

류현진은 한 번도 NC, kt를 상대로 공을 던져보지 못했다.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선 경기를 치러본 적도 없다.

kt의 홈구장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도 마찬가지다.

그가 없는 동안 삼성 라이온즈(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키움 히어로즈(서울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새 홈구장을 지었다.

류현진이 경험해본 경기장은 서울 잠실구장(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인천SSG랜더스필드(SSG 랜더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이상 대전구장),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 4곳뿐이다.

공인구 적응 문제도 중요한 숙제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었던 시기엔 구단별로 경기 공인구(시합구) 제조업체가 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복수의 업체를 선정한 뒤 각 구단이 업체 중 원하는 업체를 골라 공을 공급받는 식이었다.

KBO리그는 2015년부터 전 경기서 동일한 공인구를 사용하게 됐고, 류현진은 이런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 프로야구에 도입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은 KBO리그 모든 구성원이 처음 경험해보는 제도다.

다만 류현진은 미국에서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조처를 미리 경험해봤다.

KBO리그가 도입을 유예한 피치 클록 역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먼저 경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