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광림 현기환 우병우 민정수석 등 자리 같이해
최영조 전 경산시장 선대위원장 맡아...윤두현 의원은 불출마 선언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관계자들과 함께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현판식을 준비하고 있다.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관계자들과 함께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현판식을 준비하고 있다.

제22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밝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5일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시민 캠프’라는 이름으로 농협 중방동지점 2층에 자리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서청원, 김광림, 현기환, 박인상, 노철래, 이우현, 이완영 전 국회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해 지난 23일 윤두현 국회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아직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국민의힘과 대조를 이루었다.

또 지역 대학들의 총장과 종교지도자들, 각계 대표, 시민, 밴드 친구들이 참석해 최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개소식에서는 노인회장과 소상공인, 간호사, 참전유공자, 기업 근로자, 청년, 다둥이 엄마 등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영상메시지를 통해 최 예비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지낸 김인호 후원회장은 축사를 통해 “될성부른 사람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처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기획원 시절 실력과 인품을 다 갖춘 공직자였다”며 “4선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장관 등을 역임한 경산이 길러낸 큰 인물 최경환은 경산 발전을 완성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시민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최영조 전 경산시장은 “최경환이라는 이름은 경산 발전의 대명사”라며 “최경환이 다시 시민의 부름을 받고 경산 발전을 위해 헌신하려고 한다. 최경환과 함께 다시 뛰는 경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지난 개소식과 달리 선거 운동복 색깔이 달라졌지만, 멈춰선 경산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뛰어 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아 마지막 남은 힘을 경산 발전에 바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경산에 3조 사업을 유치하고, 3만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는 등 ‘경산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경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오로지 경산시민 여러분만 믿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반드시 당선돼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반대로 윤두현 의원은 핵심 당직자들과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어 국민의힘 당원들은 “선거가 어렵다는 여론에도 당협위원장이 상의도 없이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을 하고 이후에 당원들과 지역 민심을 추스르지 않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처사다”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국민의힘 경산시 당원협의회는 24일 운영회의를 열고 이른 시간에 공천자를 확정해 당원들의 뜻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 불출마로 경산이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지정돼 예비후보 중에서 추천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에서 일정부분 유권자를 확보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게 공천 신청했던 유용식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하고 공천자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어 경산선거구의 제22대 총선은 모든 지표에서 앞서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국민의힘, 정의당의 남수정 후보, 여기에 아직 미지수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흘러갈 예정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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