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 김정재-윤종진 맞대결
대구 달서병 김용판-권영진 등
TK 10개 지역 경선으로 결정
11개 지역구 공천방식 미발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지역 25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방식을 결정했다.

<관련기사 3면>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추경호(대구 달성), 이만희(영천·청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단수공천 받았고, 10개 지역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거구 조정이 진행 중인 경북 북부 지역을 포함해 TK 11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경선 등의 공천 방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추경호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를 통해 당 후보를 결정할 TK 경선지역 10곳도 확정해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경선은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이 유리한 반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정치신인에게는 불리하다.

경북에서는 △포항북 △포항남·울릉 △경주 △상주·문경 △구미갑이 경선 대상 지역이다.

포항북에서는 재선의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간 양자 경선이 이뤄졌다. 포항남·울릉에서는 김병욱 의원, 문충운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등 4명이 경선을 치른다. 상주·문경에서는 임이자 의원과 고윤환 전 문경시장, 박진호 중앙위 외교통상분과위원장 간 3자 경선이 이뤄진다. 경주에서는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수원대 특임교수,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대구에서는 △중·남 △서구 △북을 △수성갑 △달서병 지역구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중·남에서는 임병헌 의원에 맞서 노승권 전 대구지검 검사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경선을 치른다. 서구에서는 3선의 김상훈 의원과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경선이 이뤄졌다. 북을에서는 김승수 의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황시혁 중앙청년위 부위원장이 격돌한다. 수성갑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달서병에서는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맞붙는다.

이런 가운데 3∼4자 경선지역의 경우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시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따라서 3∼4자 경선이 진행되는 포항남·울릉, 상주·문경, 대구 중·남, 대구 서, 대구 북을 지역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지역 대다수가 현역 의원에게 다소 유리하다는 점에서 공관위가 TK현역 의원을 배려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양자대결의 경우 정치신인이 현역의원에 맞설 수 있다고는 하지만 TK지역은 다를 것”이라며 현역의원에게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자들의 가산점과 감산점 등이 작용하는 지역과 3자 경선 이상이 진행되는 지역은 (현역의원 탈락 등)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김 의원과 권 전 시장이 맞붙는 대구 달서병 경선은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경선 실시 일정은 논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방침이며, TK지역은 책임당원 50%, 일반국민 50%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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