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지대 이탈 최소화 등 의견 분분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통보 시점이 미뤄지는 것을 두고 컷오프 대상자 이탈 등의 다양한 해석이 분분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31명으로 사실상 컷오프 대상에 가깝다.

경선을 치르더라도 점수의 20∼30%가 감산돼 경쟁자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컷오프 대상자들이 제3지대 신당 등으로 대거 이탈할 것을 우려해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거센 상황에서 하위 평가 명단을 서둘러 통보해 내분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민주당 측은 이에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하는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당 지도부가 현역 불출마를 유도하면서도 신당으로의 이탈은 최소화하려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개혁신당은 공개적으로 이들의 합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며, 이미 의원들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거대 양당 다음인 기호 3번을 확보하려면 현역 의원 숫자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15일 2차 경선 지역구 및 후보자를 발표한다. 지난 1차 발표처럼 2차 경선지 역시 당내 큰 논란이 없는 지역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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