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설 연휴 동안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38석을 확보했던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제3지대가 거대양당 견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합당을 선언하고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공동대표는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고 설 직후 통합합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곧바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지도부 구성에도 착수했다. 국민의힘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천아용인’의 멤버인 허은아 전 의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공동 정책위의장에는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명도 대중에게 가장 먼저 인지도가 높아진 게 개혁신당이고 당대표 인지도 면에서도 개혁신당 쪽이 유리하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에 (통합이) 급물살을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 지지층에도 어느 정도는 외견상으로 만족할 만한 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낙연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언급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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