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대릉원 월정교 거쳐 주상절리까지 곳곳 볼거리

황리단길./경주시제공
황리단길./경주시제공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걸맞게 지난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한국관광데이터랩에 의하면 47,680천명이 경주를 찾았다. 아늑하고 포근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경주에서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경주 탐방 주요 명소에서 친구, 연인, 가족 등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

2015년 말부터 대릉원 뒤편 포석로 구간에 매력을 느낀 몇몇 상인들이 외관은 옛 모습을 유지한 채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개성 넘치는 가게를 열기 시작하여 이태원 경리단길에 힌트를 얻어 황리단길이라는 명칭을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일평균 5만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천3백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경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다.

길이 760m 황리단길은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전통한옥, 음식점, 사진관, 경주 10원빵, 핫한 카페 등 즐비한 맛집 등 골목 퓨전 상권이 결합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레트로적인 외관과 개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400여 점포가 즐비하다. 특히 인근에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월지, 봉황대, 교촌마을, 월정교 등 관광명소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동궁과 월지. /경주시제공
동궁과 월지. /경주시제공

● 동궁과 월지

동궁은 통일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문무왕 14년(674년)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연못이 바로 월지인데, 조선 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 부르기도 하였다. 연못과 어우러진 누각의 풍경이 아름답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에 비친 야경이 더욱 유명하다.

 

● 대릉원

미추왕은 재위 23년만에 돌아가니 대릉에 장사 지냈다라는 삼국사기 기록에서 대릉원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또한 대나무가 병사로 변하여 적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에 따라 ‘죽헌릉’이라고도 한다.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 등 23여기의 고문이 밀집해 있으며 특히 자작나루 껍질로 만든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도와 함께 금관과 금제허리띠 등 국보급 유물 수집 점이 발굴됐다. 천마총은 유물과 함께 내부를 공개하고 있어 신라인의 무덤형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인근에는 젊은층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이 있어 대릉원, 황리단길, 첨성대, 봉황대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 월정교

월정교란 이름은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경덕왕 19년(760년) 월성 궁궐 남쪽 문천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을 통해 알려졌다. 월성의 서쪽에 있으며, 남천의 남북쪽을 연결하여 남산과 월성 왕궁을 잇는 교통로이자 화려한 왕궁의 다리였다. 조선시대에 유실되어 없어진 것을 10여 년간의 조사 및 고증과 복원을 진행해 길이 66m, 폭 9m, 높이 8m 규모로 2018년 4월 모든 복원을 완료했다. 문루 2층에는 교량의 복원과정을 담은 영상물과 출토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낮에는 월정교의 자태를 오롯이 볼 수 있고, 밤에는 강 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월정교를 담을 수 있다.

 

첨성대. /경주시제공
첨성대. /경주시제공

● 첨성대

첨성대는 상원하방(上元下方)의 우아한 형상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天元地方)설을 상징하고, 365개 안팎의 돌은 1년의 일수를 나타낸다.

27단의 몸통은 선덕여왕이 27대 왕인 것과 관계가 있고, 꼭대기 우물 정(井)자 모양의 돌을 합치면 29단과 30단이 되는데 이는 음력 한 달의 날수와 일치한다. 평시에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옛 선인들의 천문관측의 신비한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1998년 세계 최초로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국제 박람회로 출범하여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친구, 연인,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365일 힐링테마파크이다. 특히 경주타워는 신라 선덕여왕 시기 세계 최고(最古) 목조 건축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의 실물크기 82m를 구현한 타워 내부에는 1,300년 전 서라벌로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천년대계‘ 전시와 짜릿한 스카이워크, 신라 왕경도, 카페선덕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자리해 있디.

특히 2.9-2.11 3일간 10시-17시 까지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화포, 엽전던지기 등 민속마당과, PDS 댄스, 마술, 트로트 가수 우향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행사참여자에게는 청룡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석굴암. /경주시제공
석굴암. /경주시제공

● 경주 동궁원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으로 알려진 신라 시대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신라 “문무왕 14년 동궁(왕궁의 별궁)과 월지에 화초와 진귀한 새, 짐승을 길렀다”는 삼국사기 기록을 바탕으로 동궁원을 조성했다.

실내 식물원과 농업연구체험시설과 조류 250여종이 살고 있는 버드파크(Bird park)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위를 피해 따뜻한 온실 속에서 관람할 수 있고 특히 보문호수와 연계한 야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385만4012명이 다녀간 보문단지 관광명소이다.

 

● 한국의 역사마을, 강동면 양동마을

양동마을은 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오랜 건축 및 생활양식이 전송, 보존되고 있는 마을임을 인정받아 동강서원, 옥산서원, 독락당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상류주택을 비롯해 150여 채의 고택과 초가집들이 고색창연함을 자랑하고 있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양 가문에 의해 형성된 집성촌으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된 마을이다. 이 곳에서는 옛 환경과 생활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유교 전통문화와 관습 그리고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다.

 

양남 읍천항. /경주시제공
양남 읍천항. /경주시제공

●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불국사, 석굴암

불국사는 751년 경덕왕 때 김대성이 창건한 사찰로 1973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다보탑, 석가탑, 청운교, 백운교, 연화교, 칠보교 등 경내의 조형물 하나하나가 신라 불교 미술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석굴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굴사원으로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ㅅ헉굴암을 창건했다. 거친 화강암으로 아름다운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한 것은 통일신라 불교 미술의 백미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양남-오류까지 청정해안 100리

경주 동해안에는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 수중릉을 비롯해 감은사지, 기림사, 골굴사, 이견대를 비롯해 묵묵히 빚어낸 세월의 흔적인 천연기념물 제536호 주상절리군과 해안선을 따라 1.7km 파도소리길과 43.5km 해파랑길, 6km 감포깍지길 등에 수많은 전국의 사진작가와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스노쿨링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감포 송대말등대를 비롯해 양남 하서항의 사랑의 자물쇠에는 연인들의 사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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