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출신 김재원 전 의원
얼굴알리기 발빠른 행보 속
도청 신도시 주민 표심 관건

예천군이 안동·예천선거구에서 분리돼 군위가 빠진 의성·청송·영덕에 통합하는 안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인들이 환영하며 예천 지역 출신 출마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터 인구 하한선 묶여 예천이 문경과 복합선거구로 총선을 치르면서 예천 출신 국회의원은 18~19대 이한성(예천), 20대 최교일(영주), 21대 김형동(안동) 의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지역출신 후보자로 거론되는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풍면), 안병윤 전 부산 행정부시장(보문면) 정도가 이번 총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 당사자들의 움직임을 전무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기준 예천 인구는 5만5천325명으로 의성군 5만86명, 영덕군 3만4천55명, 청송군 2만4천19명 가운데 예천군이 가장 많다.

특히 김재원 전 국회의원(의성 출신)은 사전포석으로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군위가 대구로 통합된 이후 예천군 선거구가 의성과 함께 묶일 것을 예상하고 지역을 수 차례 방문, 지역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 타후보 예정자보다 인지도를 높이면서 여론조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예천 정치인들은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안동이라는 대도시의 그늘에 가려 고심이 깊었지만, 예천이 안동과 분리되면 전격 출마에 나설 생각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예천군에 속하는 경북도청 신도시 유권자의 표심이다. 예천은 신도시 조성과 함께 1만명 정도 인구가 늘었다. 이들 대다수는 타지역에서 옮겨왔다. 그런 만큼 기존 지역민과 같은 표심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천 출신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려면 신도시 표심을 어떻게 모으느냐가 예천 선거운동에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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