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어선이 자체 수리 후 동해해경 경비함을 이탈했다/동해해경
조난어선이 자체 수리 후 동해해경 경비함을 이탈했다/동해해경

기관고장으로 11명의 선원과 함께 조난됐다가 구조, 수리를 위해 동해해경 3007 경비함에 의해 울릉도로 예인 중이던 어선이 기관을 자체 수리한 뒤 조업현장으로 되돌아갔다.

동해해양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29분께 독도 북동방 약 303km 해상에서 제주선적 복어잡이 A호(54t·승선원 11명)가 기상악화로 인해 안전해역으로 대피 중 원인 미상의 기관고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약 8시간 동안 황천(荒天) 항해 끝에 현장에 도착해 조난선박 승선원 11명을 안전하게 구조 완료했다. 이날 사고 현장 해상은 풍랑, 강풍경보가 내린 상태이었다.

경비함에서 예인 밧줄을 풀어주는 모습 /동해해경
경비함에서 예인 밧줄을 풀어주는 모습 /동해해경

동해해경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11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풍랑경보로 인해 4km 저속으로 가장 가까운 울릉도로 28시간 동안 밤낮없이 예인항해를 했다.

예인 항해 중 조난선박에서는 수리업체와 정보 교환을 통해 자체수리를 시행했고 25일 오후 8시 17분께 독도 북동방 242km 해상에서 자체 수리를 완료했다.

이어 기관 작동상태 확인을 위해 조난선박에서 여러 차례 재시동을 했고 이상 없음을 확인 후 25일 오후 8시 58분께 동해해경 3007함 경비함은 예인줄을 회수했다.

예인 중 자체 수리를 완료 경비함과 연결된 밧물을 풀고 이탈 중인 어선 /동해해경
예인 중 자체 수리를 완료 경비함과 연결된 밧물을 풀고 이탈 중인 어선 /동해해경

풍랑경보로 인해 높은 파도와 거친 바람 속 야간 예인줄 회수 작업을 완료한 동해해경은 약 2시간 동안 조난선박 기관 이상 여부, 승선원 안전 상태를 확인하며 울릉도 쪽으로 조난선박과 함께 근접 항해를 했다.

동해해경은 25일 오후 11시께 조난선박이 안전 운항이 가능한 상태인 것을 확인 후 상황을 종료했다. 조난선박 A호 선장은 동해해경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안전하게 조업지로 복귀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도 28시간 예인중이던 어선 /동해해경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도 28시간 예인중이던 어선 /동해해경

이날도 현지 날씨는 풍속 18~20m/s의 강한 바람과 파고 5~6m의 풍랑경보 수준의 파도가 일고 날씨는 매우 흐린 상태로 알려졌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풍랑경보 기상악화 속 조난선박에서 자체 수리가 완료,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출항 전 각종 장비 점검과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기상악화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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