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재경 포항향우회와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한 ‘2024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재경 포항 향우회원, 지역출신 정치인과 공무원, 경제인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출향인과 포항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함께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재경 포항향우회와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한 ‘2024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재경 포항 향우회원, 지역출신 정치인과 공무원, 경제인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출향인과 포항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함께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포항시민의 염원 ‘포스텍 의대’ 유치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포항시가 ‘포스텍(포항공대) 의과대학’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강덕 시장은 이날 향우인들에게 포항 의과대학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또 의대 유치를 기원하는 배너를 들고 다같이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외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재경향우인들의 적극적인 의대 유치 서명 참여도 이어졌다. 인구 수 약 50만을 자랑하는 경북 제1도시 포항에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향우인들이 고향을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 포항시에는 세계적인 명문 공대 포스텍과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최첨단 연구 기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의대가 설립되면 의사 과학자 양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항재경포항여성회 엄은옥 총무는 “고향 포항의 발전을 위해 의대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서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포항 발전 기원하는 새해 덕담 이어져

○…이날 행사의 참석한 내빈들의 새해 덕담은 한마음 한뜻으로 포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는 “포항을 출향인들을 뵈니 옛 생각이 많이 난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만큼 늘 영일만의 푸른 바다가 생각나곤 한다”며 “포항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시민들과 타지에서도 포항에 끝 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출향인들 모두 응원하며 새해에는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은 “포항은 늘 저에게 잊히지 않는 도시”라며 “포항시 인구가 다시 50만을 넘어섰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고 포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면 좋겠다. 포항시민 여러분 건강하시고 한 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날로 발전하는 고향의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포항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포항은 하늘과 바람과 수평선 바다와 땅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인간 생태학적으로 모든걸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올해 청룡의 꿈으로 용틀임하는 에너지로 포항 시민 모든 한분 한분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손진우 전 성균관장은 “포항의 자존심을 위하여 영원히 불멸하라!”라고 힘차게 응원했다.
 

오랫만에 만난 출향인들이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오랫만에 만난 출향인들이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얼굴 보기 와이리 힘드노!”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친구들의 반가운 인사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한 향우인은 다른 친구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얼싸안으며 “얼굴 까먹겠다! 얼굴보기 와이리 힘드노”하며 핀잔 섞인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건강과 가족의 안부 등을 물으며 오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고 휴대전화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기록했다.

 

재경 출향인들이 포스텍 의대  신설 서명을 하고 있다.
재경 출향인들이 포스텍 의대 신설 서명을 하고 있다.

“선배들의 응원에 보답할게요”

○…포항학사 테이블에는 포항 출신 대학생들과 출향인들이 앉아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 이강덕 포항시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 등 각계 인사가 방문해 타지에서 공부하며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은 고향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표하며 화답했다. 장학금을 받은 중앙대학교 홍인표 학생은 “포항 출신으로 장학금을 수여받게 돼 감사한 마음이 들어 앞으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복수전공으로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서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다”고 전했다.

 

출향인들이 과메기 요리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향인들이 과메기 요리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항 발전을 위한 공로패 수여

○…공로패를 수여 받은 재경포항향우회 여성국장 강도경(59) 씨는 “포항 송라에서 나고 자라 30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상경한 뒤 하루라도 고향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다. 그저 고향 얘기를 나누며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인데 시에서 상까지 주니 고맙다”며 “휴가철이면 직원들과 포항에 들르곤 하는데, 죽도시장이나 보경사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내 고향 포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재경포항향우회 대외협력국장 박재영(53)씨는 “상경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향 선후배들을 보니 새삼 포항의 힘을 다시 느낀다”며 “오늘 고향선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마치 포항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재경포항향우회 청년국장 박인표(40)씨는 “고향에서 주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고 기분이 좋다”며 “비록 지금은 멀리 떠나와 있지만 언제든 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게 오늘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재경 출향인들이 포항 특산품을 구경하고 있다.
재경 출향인들이 포항 특산품을 구경하고 있다.

여럿이 모이면 관심사는 ‘선거’

○…이날 많은 테이블에서 오는 4월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지역에 관한 인물론과 앞으로의 공천 방식 등에 대해 토론을 주고받기도 했다. 누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거나, 특정 지역에는 경쟁이 치열하다거나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왔다. 또 여야 수장에 관한 평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최근 발표된 ‘시스템 공천’과 관련된 내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제3지대 신당 등의 주제들이 주된 관심사였다. 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들이 행사에 참석해 향우인들에게 인사하며 ‘얼굴 도장’을 찍는 등 이름을 알리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이 서울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이 서울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맛과 품질, 포항 특산품 최고예요!

○…이날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항시의 우수 특산물 전시 코너도 출향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항 흥해산 쌀과 죽장 산딸기, 포항 부추, 포항초, 다양한 전통주 등을 소개해 지역 농특산품의 우수함을 알렸다. 또 포항에서 생산한 ‘한라봉’과 ‘바나나’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포항은 지난 2021년 한라봉을 첫 수확한 이래 현재 5개 농가에서 생산 중이며, 바나나도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포항의 바나나는 배송 직전 수확 후 후숙을 거쳐 바로 판매해 유통기간이 짧아 수입산 바나나에 비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한 참석자는 “전시된 한라봉과 바나나가 모형이 아닌 포항에서 생산한 진짜 과일이라 놀랐다”면서 “포항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기분”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포항 흥해농협에서 향우인을 위해 흥해에서 생산한 쌀을 250포(5kg) 특별히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깜짝 선물로 증정됐다.

겨울별미 과메기의 색다른 변신

○…포항시는 겨울철 동해안 별식이나 술안주로만 인식되던 과메기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해마다 새로운 음식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과메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음식을 선보여 재경 포항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포항시 수산정책과는 이날 그동안 연구해온 과메기 밀키트 시리즈를 재경 포항인들에게 시범적으로 공개했고, 국민 별미 과메기의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식한 참석자들은 고소한 과메기 버거와 매콤달콤 과메기 강정, 술안주로 제격인 칼칼한 과메기 무침, 캠핑요리로 일품인 과메기 꼬치 등을 맛보며 고향에서 먹어왔던 과메기의 향수에 젖었다. 수산정책과 관계자는 “밀키트 개발을 위해 수천번 레시피를 조정하고 연구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향우회 회원은 “초장에만 찍어서 먹다가 과메기 강정을 먹어보니 호불호 없이 어린 아이들도 잘 먹을 것 같다”며 “과메기를 활용한 음식의 인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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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언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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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장과 실국장들

/고세리·구경모기자

사진=이용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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