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슈퍼마켓 트레이드조에서 구입한 올곧의 냉동김밥./구미시제공.

전 세계적으로 K-푸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구미지역 중소기업인 올곧의 냉동김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구미시 대표단도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관과 투자 타깃기업 방문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올곧의 냉동김밥과 농심의 신라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지기업과 한인경제인 교류회 등에서 대표단이 구미시를 소개하면서 기존의 방식대로 구미공단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과 LG전자 등이 시작되고, 현재 삼성 스마트폰이 만들어진다고 소개했을 때에는 박수만 칠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냉동김밥을 만드는 올곧과 신라면을 만드는 농심공장이 구미에 있다고 소개했을 때에는 다들 감탄사를 연발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냉동김밥과 신라면의 인기는 대표단이 아는 것보다 훨씬 대단했다.
간담회에 모인 현지 기업인들은 구미지역에서 냉동김밥과 신라면이 만들어진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곧의 냉동김밥이 구미에서 생산된다는 것은 구미시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올곧의 냉동김밥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다른 회사들의 김밥들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아직까진 올곧의 냉동김밥의 인기를 따라오진 못한 상태지만 들어오는 양이 작아 계속 품절이 되면 다른 김밥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구미시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구미시는 올곧의 안정적인 냉동김밥 생산을 위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곧은 현재 2개 라인에서 하루 8만개의 냉동김밥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9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증설로 인한 구미쌀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올곧은 2개 라인 기준으로 연간 구미쌀 800t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 자금지원, 수출보험료, 물류비 지원 등의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경제인들은 ‘메이드 인 구미’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기업인은 “음식이 유명해지면 현지에서 맛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냉동김밥과 신라면이 구미에서 생산된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많은 세계인들이 김밥과 신라면을 맛보기 위해 구미를 찾을 것”이라며 “라면과 김밥의 궁합도 잘 맞으니 외국인들에게 신라면과 김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기간 농심 신라면과 올곧의 냉동김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구미에서 생산되는 냉동김밥과 신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과 아이템으로 세계에 구미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 국내 생산의 75%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곧은 작년 8월 미국에 냉동김밥 100만개(250t)을 수출해 한 달만에 완판했으며, 올해 생산라인 9개를 증설하고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으로 1천여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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