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시간만인 3일 낮 12시쯤 완전 복구

손상된 고압전선.
손상된 고압전선.

경주지역 600여개의 점포와 100여개의 노점상이 있는 최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에 갑진년 새해 첫날부터 정전이 발생해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흘동안 정전이 난 원인은 쥐가 고압전선을 갉아 먹으며 발생한 합선으로 확인돼 전통시장 전기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와 중앙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9시께 중앙시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중앙시장상인회는 이날 밤 긴급 출동해 고장 원인으로 추정되는 자동고장구분개폐기(AISS)를 교체했다. AISS는 시장 상가 지하에 있는 변전실에 있다.

AISS 교체를 완료하고 전기를 다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중앙시장 인근 전신주의 '고압 전류 제한 퓨즈'가 내려갔다. 고장 원인 분석이 잘못돼 고압 퓨즈가 중앙시장에 전기를 보내는 길목을 차단한 것이다.

이에 중앙시장상인회가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정전 원인은 쥐가 고압전선을 갉아먹으면서 합선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상인회는 고압전선 교체작업에 들어가 정전이 발생한지 40시간 만인 3일 낮 12시 15분에야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새해 첫날부터 정전이 발생하면서 중앙시장 상인들의 불만과 피해는 커지고 있다.

중앙시장은 1983년 개설된 상가건물형 시장으로 600여개 점포와 100여명의 노점상이 영업하고 있는 경주지역 최대 전통시장이다.

특히 지난 2일은 올해 첫 중앙시장 장날(2일, 7일)이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의 상가가 제대로 영업하지 못하며 피해 규모를 더욱 키웠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