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구 구미시의회 부의장
여·야 가릴 것 없이 목소리 경청
균형잡힌 소통 의정활동 돋보여
“인사 개입·예산 욕심 경계하고
갈등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

장세구 의원은 “부의장의 역할이란게 의장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는 것에서 시작해 의회 구성원들이 잘 조화를 이뤄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충실하며 부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재선의원으로는 보기 드물게 부의장직까지 오른 구미시의회 장세구 의원(국민의힘·지산, 신평1·2, 비산, 공단, 광평)의 말이다.

장 부의장이 말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는 “8대와 9대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내가 정한 원칙인데 집행부의 공정한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과 예산에 욕심내지 않는 것 그 두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6개 동이 있지만, 한번도 동장 인사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예산도 지역에 필요한 예산만 집행부와 논의하면 되는 것이지 욕심을 내게 되면 다른 지역과의 갈등만 유발하게 된다”고 했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9대 전반기 부의장이 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장 부의장은 웬만해선 앞에 나서는 법이 없다. 항상 뒤에서 의장을 보조하거나, 다른 의원들을 앞세운다. 말 그대로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는 것.

그는 “부의장의 역할이란게 의장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는 것에서 시작해 의회 구성원들이 잘 조화를 이뤄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미시의회는 9대에 들어서면서 5선의 박교상 의원부터 초선 의원들까지 모두 잘 융화되고 있다. 물론 개개인이 독립된 입법 기구이기에 의견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현재까진 대화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면서 “8대 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시의회 8대는 국민의힘 의원 11명, 더불어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시작하면서 국힘과 민주당이 극한의 대립상황까지 연출되는 경우가 많았었다.

장 부의장은 “현재는 국힘 20명, 민주 5명으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 국힘이 책임감을 가지고 어떠한 이슈나 상황 모두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소수이기에 그들의 의견을 더 많이 수용하고 배려하면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장 부의장의 의회 활동이 ‘그림자 내조’로 불리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집행부와 의원 간의 충돌, 의원들 간의 충돌 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예산심의에서도 문화재단, 라면축제 등의 예산을 두고 집행부와 의원 간의 갈등 때 장 부의장은 그들을 설득해 원만하게 예산이 통과되도록 하는데 한 몫을 했다.

장 부의장은 “행정도 의정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도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실수한 부분만 수정해 나가도록 한다면 상호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살아가는게 다 비슷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구미시의회도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소리를 경청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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