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중부발전과 손잡고 500MW급 LNG 발전소 건립… 안정적 에너지 공급 확보
동고령IC 물류단지·송곡일반산단 순항… 조례 제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도
지산동 고분군 44·30호분 2기 디지털 트윈 DB로 구축… 연구·전시·관리에 활용

친환경 청정에너지 발전소 조성 MOU가 체결되고 있다.

고령군이 다가올 미래를 위한 각종 전략사업 추진과 투자유치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며, 동고령IC 물류단지와 송곡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진력하고 있는 것.

이와 더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의 디지털 서비스 구축과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고령군의 관련 사업과 투자유치 현황, 향후 계획까지를 아래에서 꼼꼼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 친환경 청정에너지 발전소 건설 협약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최근 한국중부발전과 ‘친환경 청정에너지 발전소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조성될 발전소는 고령군 성산면 오곡리 일원에 500MW급 LNG 발전소 1기. 발전소가 들어서면 사용연료는 천연가스며, 최첨단 환경설비를 갖춰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8천억 원이 투입된다.

고령군은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기업 투자유치 등에 유리한 안정적인 에너지 및 공업용수 공급을 확보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더불어 향후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변 지원사업과 발전소 건설 및 운영기간에 지역 업체 참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증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운영 인력 등 상주 인력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고령군은 지역 산업·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위해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세웠다.

계획의 주요 내용은 고령군 투자여건 및 기업유치 환경에 대한 진단·분석과 기업체 유치에 필요한 개발 가용지 발굴과 입지 분석, 정부 국정과제와 민선8기 사업계획에 연계된 투자유치 전략 수립, 대구·경북 등 투자의향 기업에 대한 수요조사, 투자유치 목표산업 등이다.

이를 통해 첨단기술산업과 중견기업 등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고령군의 미래 산업지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령군은 2024년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무역사절단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업체는 약 10개로 현재 수출 품목에 대한 예비 수요조사를 실시 중이다. 참여 품목은 식품, 타포린, 농자재 등으로 해외 수요가 많은 품목에 관해 사전 현지 시장 수요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파견 국가 선정 등에서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령군과 (주)이움이 함께 진행한 투자유치 업무협약 체결식.
고령군과 (주)이움이 함께 진행한 투자유치 업무협약 체결식.

□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역경제 활성화

고령군은 또 정부 균형발전 핵심 과제인 기회발전특구 제도 시행에 따라 특구지정을 추진하게 된다.

기회발전특구란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행정 지원, 규제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고령군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준공 예정인 산업단지 부지를 대상으로 앵커기업 유치활동을 열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종 세제감면 및 규제특례를 통한 대규모 투자유치로 지역 일자리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게 고령군의 부연이다.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 서석홍 고령군 명예군수의 1호 기부를 시작으로, 고령 출향인과 고령을 사랑하는 기부자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를 통해 현재 시행 11개월 만에 목표 모금액인 2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군이 목표 모금액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국 각지에 있는 출향인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개인 기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뿐만이 아니라 향우회, 사회단체, 공무원, 농협임직원 등의 활발한 상호 교류를 통한 기부가 큰 힘이 되었다는 평가다.

고령군 다산면 월성리 일대에 668천㎡(20만 평)의 대규모 계획 입지로 월성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원활하게 추진 중에 있다.

월성일반산업단지는 반경 7km 이내에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 유천하이패스IC, 대구외곽순환도로 달서IC, 광주-대구고속도로 동고령IC가 인접하고 있기에 산업단지로서 최상의 접근성을 가졌다.

동시에 인근 대구성서일반산업단지와 연접해 각종 산업물류 비용 절감 및 생산활동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령군은 “월성일반산업단지는 2024년 말 준공 예정으로 첨단기술산업과 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 동고령IC 물류단지와 송곡일반산업단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광주-대구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성산면에는 동고령IC 물류단지가 114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토지 보상이 문제없이 진행돼 2024년이면 착공할 계획이다. 이 물류단지가 2025년 준공되면 고속국도 IC에 바로 인접한 물류단지로 광역교통망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물류 수송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대한민국 중부권과 경남·전라권을 잇는 물류산업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고령군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령군 다산면 일대에는 262천㎡ 규모의 송곡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게 된다.

이곳 역시 토지 보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2026년 준공되면 고령1·2차일반산업단지, 동고령일반산업단지, 대구성서산업단지와 연계해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기계, 금속, 자동차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관내로 근로자의 전입을 유도하는 것도 고령군의 향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말 ‘고령군 기업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조례 제정을 통해 고령군에 소재하는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등 관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 중”이라는 것이 고령군의 설명이다.

높은 금리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금리 부담을 덜어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인건비를 지원해, 청년인구 유입과 지역 정착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것도 고령군의 방침이다.

 

세계문화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 지산동 고분군 디지털 서비스 구축

고령군은 최근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대가야의 역사를 잇는 문화관광 도시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가야 고분의 경관 및 역사성·장소성 등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대가야 역사문화 및 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것이 고령군의 향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가야 고분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2023년 11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는 내년 6월에 완성돼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프로젝트는 지산동 고분군의 대표 고분인 44, 30호분 2기의 고분 구조 및 부장 유물을 디지털 트윈 DB로 구축해 과학적 학술연구, 전시와 문화재 관리에 활용함으로써 세계유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핵심이자, 지난 9월 13일 정부의 ‘초거대 AI 산업 도약 방안’ 발표와 함께 주목을 끌고 있는 ‘전국민의 AI 일상화’ 실현에도 고령군은 적극 부응하고 있다.

지능정보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행정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고령군은 관련 전문가도 양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직원들을 인공지능 전문가로 성장시킴으로써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공공서비스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행정의 효율성까지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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