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부지 정화작업 마무리 단계
안실련 “오염원 차단 대책 마련”

대구 남구에 있는 캠프워커 미군기지(동쪽 활주로와 헬기장(H-805) 부지 총 6만6천884㎡) 반환부지가 최고 등급(1지역 기준)으로 정화돼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11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최고 등급 기준으로 반환부지의 토양 정화작업이 완료됐다. 또 내년 2월 말까지 정화시설 등이 모두 철거되면 최종 토양환경 정화작업이 마무리된다.

앞서 대구안실련은 캠프워커 반환부지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Benzene), 비소(AS), 카드뮴(cd), 구리(cu), 납(pb), 아연(Zn), 불소(F) 등 8개 항목이 토양환경보전법의 ‘1지역’ 토양오염우려 기준 기준치를 초과했고 물질에 따라 최고농도 기준(1지역 기준)으로 1.4배∼17.8배의 환경기준치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캠프위커 반환부지를 정밀 조사한 결과, 오염물질 대부분이 중금속(카드뮴, 구리, 납, 아연, 비소)이며 오염원 면적 분포는 75%, 체적분포는 58%로 확인됐다. 이어 중금속 토양오염물질 대부분이 비소와 구리이며, 유류 토양오염물질 대부분은 TPH(석유계총탄화수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 등은 약 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2년 여 동안 토양 정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토양 정화작업 완료에 따라 1996년 미완성 상태로 개통한 대구 3차 순환도로 전체 25.2㎞중 봉덕동에서 대명동까지 1㎞가량이 캠프워커로 30년 동안 가로막혔던 전체구간이 완전 개통 도로로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안실련은 “캠프워커 반환부지의 정화작업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함께 활동한 자문단, 대구시 및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의 노고에 시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60년 넘게 단절됐던 캠프워커 반환부지가 완벽한 토양 정화작업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하루빨리 대구를 대표하는 도서관과 도심 평화공원으로 재탄생돼 복합 문화공간 및 시민의 희망 소통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실련은 반환부지 오염원 유입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대구안실련은 “정화를 하지 않은 부지의 오염원이 정화작업이 완료된 반환부지로 유입이 될 우려가 있기에 경계부지 전 구역에 대한 차수벽 설치 등 오염원 유입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대구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대책은 물론 매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토양오염 여부를 상시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욱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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