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최고위 상정 불발 놓고 설전
그러나 이 혁신안은 이날 최고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가 최고위 상정 불발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도부는 혁신위로부터 해당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혁신위에서는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측에서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에서 혁신위에 의제를 한번에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가장 진취적이고 성공적으로 혁신위가 활동해왔다. 당 지도부에서 취지를 잘 반영하고 활동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자는 의견이 공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위 안건에 대해 최고위에서 충분히 성격과 정신,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당 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혁신위는 당 지도부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이후 절차는 당 기조국에서 최고위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