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스케치 여행
(19) 청하 이가리 닻 공원

청하 이가리 닻 전망대

사계절 푸른 해송을 품은

청하 이가리 해변은

수평선 너머 물들이는

고요한 일출과 가지런히 놓여 있다.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전경이

정신을 맑게 한다.

닻 공원은 해안가로 뻗어나가는

산책로가 놓여 있어

바다의 소리와 냄새를 만끽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신선한 바다 공기가

몸속 가득 스며들어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한다.

 

하늘에서 본 청하 이가리 닻 전망대
하늘에서 본 청하 이가리 닻 전망대

닻을 형상한 전망대는

선박과 어업 문화를 상상하게 하고

바다에서 생존의 터전을 마련한 어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곳

해가 서쪽으로 천천히 저물면서 바다 위로 퍼지는

주황빛 노을은 그림 같은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이 순간, 일상의 소소한 기쁨은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새 희망을 심어 준다.

 

해녀들
해녀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하 이가리 닻 공원을 찾아가는 것은

시간을 잊고 마음을 채우는

색다른 여정이 될 것이다.

글 : 김재건(서울대 국문과 박사 수료)

 

최수정
최수정

최수정 197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성장했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6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현상회, 계명회 등의 회원이며 포항에서 갤러리m을 운영하고 있다. ‘호미곶 이야기’, ‘비밀이 사는 아파트’, ‘꿈꾸는 복치’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