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구~포항간 광역철도망 건설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대구선(동대구-하양-영천)과 중앙선(영천-아화), 동해선(서경주-안강-포항) 3개노선을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기존 계획에서 대구선 대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중앙선, 동해선과 연결하면 큰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광역철도망이 구축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가진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서대구~의성 광역철도 구간은 2027년 현 정부 임기 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내겠다”고 언급했었다. 윤 대통령이 대구·경북 광역철도망 건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아직 국회나 정부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없지만, 대구도시철도 1호선 포항연장 문제는 포항지역 시민사회의 최대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 대구·경북이 해양을 보유한 지방정부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려면, 대구~동해안 간 교통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포항연장 사업이 성사될 경우, 대구와 포항은 출퇴근이 가능한 하나의 대도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는 항만을, 포항은 거대상권을 새롭게 보유하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