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미규·서양희 육상 유병훈, 金 2개·銀 1개·銅 2개 수확
韓 4위 큰 역할… 이 지사 “목표 향해 땀 흘린 값진 결과” 축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경북선수단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경북 스포츠 위상을 아시아에 과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경북장애인체육회 소속 탁구와 육상 선수들은 메달 5개를 수확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위를 선양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종합 4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먼저 장애인 탁구 대표 이미규 선수(35)는 28일 여자 단체(WD5) 복식에서 서수연(광주시청) 선수와 함께 경기에 나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개인전(TT3)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규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 2014 인천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식 및 단체전 동메달, 2023 스페인 코스타브라바 오픈대회에서 혼성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서양희(37) 선수는 27일 탁구 혼성복식(XD22)에서 김기태(부산장애인체육회)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첫 2게임을 내준 상태에서 3게임을 이겨 대역전극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서양희 선수는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기록이 있다.

휠체어 육상에서는 유병훈 선수가 400m(T53)에서 은메달과 8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972년생 유병훈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따낸 휠체어 육상의 산증인으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북에서는 이번 대회에 4개 종목, 6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지난 2월 1일 이천 선수촌에 입촌해 7월 최종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거쳐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철우 지사는 선수들과의 통화에서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를 향해 땀 흘린 값진 결과”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 도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고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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