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소방 119신고
킥보드 사고 177건 출동
경산소방서 45건 가장많아
안전장구 미착용 집중 단속

[경산] 경산소방서가 최근 전동킥보드 관련 구급 출동이 도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함에 따라 전동킥보드 사고율 줄이기를 위한 구급 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경북소방본부의 1월부터 9월 사이 119상황실 신고내용을 분석(키워드 ‘킥보드’)한 결과 총 177건의 킥보드 관련 구급 출동에 경산 45건, 포항 남구 19건, 포항 북부 20건, 구미 37건, 경주 10건, 안동 8건 등으로 경산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에 경산소방서 구급대원이 작성한 구조 구급활동 일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67건의 킥보드 관련 출동이 있었다.

시간대는 야간 사고율이 주간보다 2.7배 높았으며 사고양상은 단독사고가 51건, 차와 부딪힘 14건, 오토바이·자전거와 부딪침 1건으로 사고자 중 64%(43건)가 학생에 의해 발생하고 12%(8건)는 대학 내에서 발생했다.

전동킥보드 사고의 심각한 문제는 음주운전과 헬멧 등 안전 장구 미착용으로 전체 67건 중 10건이 음주운전이며 헬멧 미착용률은 100%에 달했다.

경산소방서는 사고 현장에서 헬멧 등 안전 장구를 미착용하거나 음주운전에는 경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계획이다.

전동킥보드는 최근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기존 ‘원동기장치자전거’에서 ‘개인형 이동장치’로 분류되어 ‘자동차 등’이 아닌 ‘자전거 등’의 개념에 포함돼 원동기 이상의 면허증을 소지하면 이제는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있다.

박기형 경산소방서장은 “올해 들어 전동킥보드 사고로 사망사례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상이 34건, 경상이 33건이나 발생해 3건은 우리 지역에서 치료되지 않아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되었다”며 “안전 장구를 하지 않았거나 음주한 상태라면 절대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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