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많은 외교성과를 거뒀다. 이 지사는 “미국에서 K-컬처와 K-푸드에 대한 열풍과 함께 경북의 생산품들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LA 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한 경북도내 25개 기업은 미국기업들과 476건을 상담(금액 2천237만4천달러) 또는 계약했다. 역시 한인축제에 참가한 35개 농수산물 생산업체는 현장에서 45만달러(약 6억8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전량 판매했다. 경북도내 기업인들이 미국의 다양한 바이어들과 접촉하며, 수출길을 모색한 경험만으로도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방미 기간에 특히 항공·방산업체와 농식품업체를 집중 방문하면서 경북도 투자분위기를 유도했다. 이 지사가 방문한 항공·방산업체는 오버에어사와 아메리칸 항공, 벨 헬리콥터, 록히드 마틴 등이다. 오버에어사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실증 테스트참여사로 발탁돼 UAM 항로 설계·교통관리 시스템·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사업장이 있는 한화시스템이 몇 년 전부터 이 회사에 투자해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 지사는 미국 3대 헬리콥터 기업인 벨 헬리콥터를 방문해서는 경북도내 주요대기업(LIG 넥스원·한화시스템·풍산)과 방산부품·소재개발에 대한 상호협력을 강화하도록 주선했으며, 아메리칸 항공 본사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상황을 자세하게 브리핑하고, 미주 직항 노선 개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외에도 경제사절단이 아마존 시장에 입점한 푸닷(Foodot)사와 라티노식품협회(라틴 국가 기업들로 구성) 등과 농식품 진출 협약을 체결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경북도와 경제사절단이 방미기간 중 이룬 성과가 계속적인 시너지효과를 내려면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방산업체나 푸닷사, 라티노식품협회 등과는 경북도가 수시로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만들고,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