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울릉도 경보사이렌시설을 점검했다.
울릉군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울릉도 경보사이렌시설을 점검했다.

울릉도 산사태 붕괴위험지역, 주민비상대피시설 등 현장점검을 위해 이틀째 울릉도 머물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주민대피시설을 인구대비 60%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비상시 국민 생명보호와 불안해소를 위해 주민대피가 쉬운 학교에 대피시설을 확충, 2024년까지 울릉군 전체 주민(9천여 명) 대피 수용률을 35%(3천1백여 명)에서 60%(5천4백여 명)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19일부터 20일까지 울릉도에 머물면서 최근 발생한 낙석사고 복구현황을 점검하고, 북한 미사일 도발 등과 관련, 해안경계와 민방위 비상대비 태세를 살펴보고자 방문했다.

19일 현포 산사태, 통구미 거북바위 붕괴, 낙석위험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20일에는 울릉군 비상대비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주민대피시설과 민방위 경보사이렌을 점검했다.

울릉군회의실에서 울릉군 비상대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울릉군회의실에서 울릉군 비상대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울릉도는 대형 여객선 입항과 울릉공항 개항 등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비상사태를 대비한 대피시설확충과 빠른 경보시스템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이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경보사이렌, 재난문자와 음성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이 가장 빨리 민방위 상황을 인지할 사전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청 실과소장 등 간부들과 기념촬영
울릉군청 실과소장 등 간부들과 기념촬영

따라서 울릉도 주민들이 비상시 대피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교 운동장 등으로 이용 대피시설을 2024년까지 울릉주민 대비 60%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19일 울릉경비대를 방문, 해안경계 현황을 청취하고 도서 지역의 특수한 근무여건 속에서 해양영토 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울릉경비대 대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울릉119안전센터 방문
울릉119안전센터 방문

1996년에 창설된 울릉경비대는 울릉도 및 독도 해안경비를 담당하며, 70여 명의 경찰관이 상황 관제 및 해안초소 경비, 순찰 등을 통해 비상출동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완공을 앞두고 부지정지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울릉소방서 신설현장을 방문, 소방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울릉공항 건설사업 현장을 확인했다. 

2026년 준공될 울릉소방서 조감도
2026년 준공될 울릉소방서 조감도

울릉도에서는 최근 10년 동안(‘13년~’22년) 930여 건의 구조출동과 6천340여 건의 구급출동이 있었으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울릉도 소방관서는 포항남부소방서에서 담당하는 울릉119안전센터가 유일하다. 

2026년 울릉소방서로 승격돼 완공되면, 장비와 인력 등이 보강,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공항은 도서지역 주민 응급구호 지원과 방문객 교통편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섬 지역 최초로 건설되는 소형공항으로 2026년 개항을 앞두고 있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를 방문 일선에서 일하는 해양경찰을 격려했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를 방문 일선에서 일하는 해양경찰을 격려했다.

이어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소장 이관표)를 방문 해양경찰관들을 격려했다. 해경을 울릉도 관광객의 안전한 뱃길 관리와 어선 등 사면이 바다인 울릉도 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상민 장관은 “변화하는 안보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민방위 경보 장비의 점검과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다”라며 “도서지역을 포함한 대한민국 어디서나 안보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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