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일원서
연오랑세오녀 설화 기반으로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공연 등 마련

(재)포항문화재단은 12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포항 문화의 뿌리인 일월 정신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의 형태로 풀어낸 ‘제15회 일월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가 주제로, 미래세대의 상상력을 자극해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기 위한 축제로 마련된다.

모든 공연 프로그램은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 특설무대(정문)에서 진행되며, 축제 기간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체가 일월 문화체험의 장으로 변신한다.

12일에는 포항 시민을 대표하는 ‘제22대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선발돼 일월신제, 시민의 날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

13일 오후 5시 개막식에서는 시민 취타대와 포항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주제공연 ‘일월:다시 떠오르는 찬란한 빛’을 감각적 예술로 선보인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되는 ‘일월 역사 토크콘서트’는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기반으로 포항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14일 오후 2시, 4시에는 관객이 직접 연오랑과 세오녀가 돼 주도하는 인터랙티브형 기획 연극 ‘해와 달, 마주 보고 활짝’이 마련된다.

한편 포항문화예술회관 광장은 실감 나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변한다.

민속촌 배우들과 함께하는 코믹 작명, 무과 시험 등 퓨전 전통문화 체험부터 포항지역 예술가들의 도자기 컬러링, 흙으로 연오랑세오녀 만들기 등 총 13개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도도시숲에서는 어둠을 헤치고 빛을 되찾아 오는 설화를 야외 설치전시 형태로 풀어낸 ‘세오와 비단의 숲’이 열린다.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포항시 전역의 일월 문화 관련 명소들을 답사하는 ‘일월 문화재(文化財) 탐방대’도 진행된다.

동해면 도구리 일월사당에서는 13일 오전 9시에 일월신제를 봉행하고, 포항 예술단체들의 각종 전시·공연 프로그램도 포항문화예술회관과 문화예술팩토리, 포항아트센터 등지에서 진행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연오랑세오녀 설화로 대표되는 일월 사상은 포항에만 있는 고유한 문화적 기반”이라며 “지역의 전통과 설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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