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근 장량동 빈방 찾기 어려워...주점등 가게들 호황

포항에 주요 사업장을 둔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그룹이 고용 규모를 확대한다.

28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 있는 영일만산업단지에 2조9천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까지 전주기 가치사슬 수직 계열화를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2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회사는 현재 3조 2교대인 생산직 근무형태를 내년 1월부터 4조 2교대로 바꾼다.

이를 위해 약 1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또 영일만산업단지에 추가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600명을 더 채용한다.

에코프로그룹 가운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 생산), 에코프로씨엔지(이차전지 재활용) 등은 포항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이 포항캠퍼스에 고용을 늘리면서 사업장과 가까운 북구 일대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숙사를 만드는 대신 타지역 출신 직원에게 월세에 해당하는 정착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다가 보니 회사와 가까운 곳에 방을 얻어서 사는 직원들이 많은 편이다.
포항에서도 대표적인 주거단지인 장량동 일대에서는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전체적으로 젊은 직원들이 많아 장량동 일대 식당이나 주점은 에코프로 직원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에코프로발 호황은 포항 남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코프로그룹은 2028년까지 포항시 남구에 있는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69만4천214㎡ 땅에 2조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양극소재 일관 생산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1천12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는 5년 이내에 포항 근무인원이 2천여명에서 3천800여명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채용 인원 계속 늘면서 관련 부서 업무도 덩달아 늘었다”며“회사 성장에 따라 계획한 인원보다 더 많이 채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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