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소 부지 내 3개 철거
2개월 간 시추공 안전성 평가
이르면 내년 3월 재설치 계획

포항 지열발전소 부지 내 설치된 심부 지진계의 인양이 무사히 이뤄졌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관기관인 (주)희송지오텍은 지열발전부지 내 시추공에 설치된 심부 지진계의 인양을 진행했다.

심부 지진계 인양은 지난 5일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양 방법 등을 최종 검토한 뒤 이뤄졌다.

이번 심부 지진계 인양은 시추기를 이용해 지하 500m 지진계에 특수 제작한 걸쇠를 걸어 초기 인양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윈치를 이용해 지진계에 연결된 와이어를 당겨 올리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지상으로 올라온 심부지진계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주)희송지오텍이 협의해 영국 지진계 제조사로 옮겨져 정확한 고장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기존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던 시추공은 재설치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추공의 온도 및 크기 변화, 상태를 확인하는 등 약 2개월 동안 안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심부 지진계는 고장 수리 또는 제작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내년 3월경까지 재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심부 지진계 관측 공백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지열발전부지 내 지표 지진계 1기와 인근에 운영 중인 지표 지진계 20기를 지속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한편, 심부 지진계는 지난해 5월 지하 500m, 780m, 1천400m 깊이에 설치됐으며, 지하수 유입으로 추정되는 원인에 의해 지난해 지하 780m와 1천400m 지진계의 작동이 중단됐다.

이어 지난 7월 말 지하 500m 지진계마저도 작동이 중단되면서 심부 지진계 인양 및 재설치를 위한 계획이 수립돼 인양이 진행됐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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