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제사업 추진 청신호

영주댐 전경.  /영주시 제공
영주댐 전경. /영주시 제공

영주시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영주댐과 첨단베어링국가산단이 각각 준공과 최종 승인이 발표됨에 따라 영주시가 추진 중인 미래 발전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주댐 다목적댐은 지난달 22일 환경부로부터 최종 준공 승인이 나면서 본댐 준공 7년만에 그 결과를 얻으며 영주시의 새로운 관광 지평과 경제적 성장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최근 5년간 신청된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빨리 국가산단으로 승인받는 성과를 이뤘다.

국가산단은 영주시는 미래 전략사업인 소재부품 산업 중심지 도약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7년 표류 영주댐 최종 준공인가
주변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구상
용마루 공원 ‘일루미네이션파크’
각종 시설 조성 민자유치 검토도

첨단베어링 산단 유치 5년 결실
우수 기업·인재 정착 여건 마련
연간 760억 경제유발효과 발판
소재부품산업 중심지 도약 기대

□ 영주댐 준공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 이상 기후에 대비한 홍수 피해 경감 등을 위한 목적으로 2016년 본댐이 조성됐다.

그러나 문화재 이전과 복원, 각종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기관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오랜 기간 표류해 왔다.

영주시는 그동안 승인이 늦어지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되자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조정 및 처리방안 확정 등 준공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하고 준공을 앞당기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달 9일에는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에서 박남서 시장을 비롯한 각 분야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댐 준공을 위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영주댐은 7년간의 표류 끝에 최종적으로 준공인가가 고시되면서 영주시민의 숙원사업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댐 주변 지역을 치수 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중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 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파크 조성과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를 유치하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지난해 7월 베어링산업 경쟁력 강화 워크숍에서 박남서 시장이 영주 국가산단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영주시 제공
지난해 7월 베어링산업 경쟁력 강화 워크숍에서 박남서 시장이 영주 국가산단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영주시 제공

경상북도가 투자심사 중인 영주댐 수변 생태자원화 단지와 영주댐 레포츠 시설 조성사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주댐 어드벤쳐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영주댐 주변을 건강과 관광, 스포츠가 함께하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이산면 번계들, 개산들 일대에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사업들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댐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영주댐 주변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 댐의 수변 자원을 활용한 경관 사업과 함께 지역의 생태계와 환경보전을 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검토한다.

영주댐은 댐 건설 초창기에 시민 간 찬성과 반대 등의 의견이 부딪치며 순조롭지 않은 여정을 걸어왔다.

영주댐은 당초 영주시 평은면, 이산면, 문수면을 비롯한 봉화군 일대를 포함한 대형 다목적 댐으로 건설할 계획으로 추진됐지만 댐공사의 적절성을 두고 표류하다 2009년 정부가 영주송리원댐과 영천 보현댐 건설을 확정하고 안동댐과 임하댐을 도수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일부 영주시민들과 댐 수몰 예상지구 주민들을 비롯해 봉화군민들은 송리원댐 반대 투쟁위를 결성해 댐 건설 반대 운동을 펼쳤다.

송리원댐은 영주다목적댐으로 이름을 정하고 담수 면적을 줄이는 등 현재 규모로 조성안을 세웠다.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 유역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 용량 1억3천800만㎥, 총저수용량 1억8천110만㎥ 규모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길이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 3개소 66세대, 영주댐 물 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장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영주첨단베어링국가산단 조감도.  /영주시 제공
영주첨단베어링국가산단 조감도. /영주시 제공

□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영주시가 첨단산업도시의 날개를 달았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8년 8월 영주시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후 약 5년간의 여정 끝에 맺게 된 결실이다.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우수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영주시는 미래 전략사업인 소재부품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주시를 중심으로 베어링 국산화 등 첨단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돼 직·간접 고용 4천700여 명 등 1만300여 명의 인구증가 효과와 영주시 관내에 연간 76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승인 고시에 따르면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118만㎡(36만평) 규모로 최종 결정됐다. 단지는 산업시설용지 60.3%(71만㎡), 지원시설용지 4.2%(5만㎡), 공공시설용지 34.3%(40만㎡) 등으로 구성된다. 유치업종은 베어링, 기계, 경량 소재 등 16개 업종이다.

시는 국가산업단지가 승인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평가 등 본격적인 보상을 위한 절차 이행을 시작해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첨단베어링 산업과 베어링 전후방 기업 및 경량소재 관련 기업 집적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소재·부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자 입주기업 재정지원, 산업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영주시와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기 조성 시민추진위원회는 25일 시청 강당에서 국가산단 지정·승인에 따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경북 북부권 최초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축하하고 산업단지 조성부터 성공적인 기업 유치까지 베어링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해 마련됐다.

2019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상북도개발공사에서 실시한 입주 의향 리서치에서 73개 기업, 분양면적 대비 129%의 기업이 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주시는 총사업비 2천964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국가산단의 기업 유치를 위해 평당 120만원으로 산정된 조성 원가를 50만원선으로 하향하고 조성원가 대비 분양가 차액에 대해 국비를 포함한 1천859억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김진영 영주시민추진위원장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현실화됐다”며 “지정 승인을 위해 업무추진에 힘써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10만 영주시민을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꾸준한 관심과 협조가 있었기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첨단산업을 선도할 유망 기업들을 유치해 영주지역은 물론 경북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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