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MOU 체결 이어
항공산업 활성화 운영체계 구축
항공박람회 참가·사무소 설립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도 조성

16일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가 엠브레어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과 공항 신도시 조성을 연계해 기업 유치 등 항공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아리안 메이어 엠브레어사 민항기 부문 대표이사 등은 16일 도청에서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엠브레어는 보잉, 에어버스에 이은 세계 3위의 항공기 제작사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첫 번째 MOU를 포항경주공항에서 체결한 이후 두 번째다.

향후 엠브레어는 경상북도의 항공산업 관련 홍보활동 기여방안을 모색하고,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엠브레어는 경상북도와 함께 컨설팅 자문 제공을 통해 항공산업 지식 및 모범사례 공유를 위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경북소재 교육기관 내에서 학생들에게 항공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경북소재 항공부품 업체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한다. 또 경북도는 도내 항공산업의 인프라 설립, 엠브레어 항공기의 국내 운항 개시 및 항공정비활동의 여건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경북도와 엠브레어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엠브레어 항공기가 국내 진출 시 도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경북도의 전반적인 항공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 배후도시에 항공MRO 관련 학과를 둔 대학과 연계한 ‘항공산업 공동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동캠퍼스에서는 도·(시군)·대학 및 주요 항공기업이 연계해 MRO 공동실습장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글로벌 항공 기업이 채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가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레어와 두 번째 MOU를 맺어, 경북은 항공기 제조, 항공소재부품 및 MRO 산업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 개항과 공항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세계적인 항공물류 대기업을 도내에 유치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엠브레어뿐만 아니라 항공기 운항사, 항공MRO사, 항공물류사 및 관련 교육·연구기관 등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9월 구미코(Gumico)에서 개최되는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항공기업 유치를 위한 네트워킹의 장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60여개의 기업이 참가신청을 완료했고, 주요 참여기업은 엠브레어, ATR,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공항공사(SKT, 한화 등), UPS코리아, 페덱스코리아, 알리바바, 진에어, 중국남방항공, 도레이첨단소재 등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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