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기록… 증가율 전국 2위

대구지역 수출이 3개월 연속 월 10억 달러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늘어난 10억 1천만 달러, 경북은 12.7% 줄어든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수출은 지난 2월 월간 기준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3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율도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 중 2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국 평균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72.4%↑)를 필두로,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의료용기기, 화학기계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지역의 신성장 산업으로 올라선 경작기계, 인쇄회로도 높은 실적을 보였다.

경북 수출은 주력 품목인 무선전화기, 집적회로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IT 제품의 부진이 지속했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용 무선통신기기부품과 이차전지소재, 열연강판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다.

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 한기영 차장은 “전국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대구·경북은 이차전지소재, 무선통신기기부품, 농기계, 임플란트, 인쇄회로 등 지역 신성장산업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본격화하는 중국의 리오프닝 및 한일 경제협력 확대로 지역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