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액 1조 달성 순항
20층 한화생명 대구사옥 신축
서울 고덕·강일지구 반값아파트
인천 연세대 바이오실용화센터

화성산업(대표이사 이종원)은 15일 올 5월 현재까지 총 3천억 원 이상을 수주하며 올해 잠정적인 수주 목표액 1조 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화성산업의 상반기 수주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1천억 원 내외의 2개 대형공사가 포함된 등 이미 예년 수준을 넘어선 수치이며 대부분 공사비 회수 우려가 전혀 없는 공공부문 발주 또는 신뢰성 높은 민간부문 발주로 이뤄져 질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수주 실적 상당수가 서울, 인천, 경남 등의 역외지역에서 대기업 계열 건설사와 대등한 경쟁을 통해 확보했고 이를 계기로 화성산업은 전국구 종합건설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화성산업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규모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천35가구에 총 공사비는 2천611억 원이며 화성산업은 대표 주관사를 맡고 50%의 공사 지분을 확보, 수주금액은 1천305억 원에 이른다.

이번 고덕·강일 3단지 공사 수주는 화성산업에 있어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추진하는 ‘반값아파트’ 정책의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기에 ‘반값’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정책은 고품격 설계와 고급자재를 사용해 과거와 차원이 다른 타워팰리스급 주거환경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공공주택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화성산업은 일찌감치 수도권 수요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 단지의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중심부에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28일 대구 중구 동인동에 있는 한화생명 대구사옥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화성산업은 현재의 한화생명 대구사옥을 철거하고 대신 전체면적 2만4천563.87㎡에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신축 사옥을 짓게 되며 이 사옥은 대구 중심 상권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신축 사옥의 총 공사비는 약 981억 원으로 인근 국채보상공원의 녹지와 연계해 환경과 첨단 건물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며 상업시설과 거주공간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 21일에는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제약바이오 실용화 센터 건립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총 공사비 486억 원 중 공사 지분 90%로 총 417억 원을 수주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인천시 연수구 소재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전체면적 1만8천101.70㎡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연구센터를 신축하게 된다.

화성산업은 이 연구센터가 들어설 단지에 앞으로 첨단 국제도시수준의 상업, 주거 공간이 들어설 것이며 앞으로 연세대 캠퍼스 관련 교육·연구시설도 추가 조성될 것으로 알려져 후속 수주까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어 올 2월에는 경남 사천 용당 항공MRO 일반산업단지 3단계 조성사업을 수주했고 지난 3월에는 대구 성서 자원회수시설 개체사업도 따냈다.

항공 MRO 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조성분야에 탁월한 실적을 보유한 토목 부문의 역량 발휘가 기대되는 현장으로 앞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 항공정비사업(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과 관련된 소재, 부품 중심의 항공사업 사업체가 대거 입주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산업단지가 될 전망이다.

화성산업 정종수 수주영업본부장은 “올해 지금까지의 수주실적 상당수가 대구·경북을 벗어난 역외 사업이고 대부분이 완공 이후에는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역량을 역외시장에서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역외시장 수주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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