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 명성 되찾는 홍콩

참사추이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항의 멋진 야경.

코로나 이전으로 일상회복이 빨라지면서 홍콩이 해외 인기여행지로 다시 뜨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시간 거리인 홍콩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관광지중 한 곳이다.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은 현대와 전통,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며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체험할 수있는 여행지다.

3년이 넘는 긴 코로나 기간 꽁꽁 문을 닫았던 홍콩은 지금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에 전력을 쏟고 있다.

다시 말해 종전 홍콩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멋진 야경
홍콩의 하늘높이 솟은 스카이라인 장관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침사추이와 몽콕
스타의 거리 이소룡 동상·시계탑도 눈길

현대와 전통,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쇼핑 동시에 체험할 수있는 여행지

 

스타의 거리 랜드마크인 시계탑.
스타의 거리 랜드마크인 시계탑.

다른 산업보다 관광과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십만장의 무료항공권을 뿌리고 쇼핑바우처를 제공하며 해외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 연간 6천5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사실상출입국 빚장을 걸어 잠그면서 홍콩의 해외관광객은 급감했다.

2022년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10분의1에 불과한 60만명에 그쳤다. 그전에는 10만명도 채우지 못했다.

홍콩경제에 차지하는 관광업의 비중이 17%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여행객 급감은 홍콩경제에 치명적이다.

다행히 홍콩을 찾는 해외 여행객이 올해 들어 대폭 늘어나면서 외식업과 소매업 등 관광분야의 경기는 빠르게 회복중이다.

지난 4월말과 5월초 노동절 황금연휴기간, 중국본토와 해외에서 250만명의 관광객이 홍콩을 찾아 유명관광지와 쇼핑센터가 위치한 도심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도심 호텔 예약률은 100%에 달하고 유명체인음식점은 본토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홍콩 정부에서도 각종 국제 행사를 유치하며 관광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콩의 이런 분위기를 타고 각국 항공사들도 속속 중단했던 홍콩행 항공편을 재개하가나 증편하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힘을 쏟고 있다.
 

홍콩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딤섬.
홍콩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딤섬.

코로나 기간 한산하기 그지없던 홍콩공항은 지금은 입출국하는 해외여행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연휴땐 출국장 수속행렬은 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룰때가 빈번하다. 출국수속의 대기시간도 코로나 이전보다 더 걸리고 있다. 코로나기간 직원들을 줄였던 항공사들이 인력부족으로 항공수요 급증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중인 추세다.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물론 홍콩 국적기인 캐세이퍼시픽 등 각국 항공사들의 증편도 계속되고 있다.
 

사이쿵 트래킹 길에서 만나는 첫 번째 해변인 함틴 해변.
사이쿵 트래킹 길에서 만나는 첫 번째 해변인 함틴 해변.

인천에서 홍콩가는 항공편은 하루 10여 편이 넘는다.

그 만큼 가기 훨씬 편해졌다.

홍콩은 지금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관광객을 상대로 무료 항공권 증정 행사가 진행중이다.

무료항공권은 코로나 이전 홍콩을 찾은 국가별 관광객 비중에 따라 배분된다.

한국은 무료항공권 50만장중 4.8%에 해당하는 2만4천장이 16일부터 뿌려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캐세이퍼시픽, 홍콩익스프레스,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 등 홍콩의 4개 항공사가 참여한다.

홍콩 여행하면 트램을 타고 올라간 해발 552m인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멋진 야경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홍콩섬과 바다건너 구룡반도의 하늘높이 솟은 고층빌딩들의 스카이라인이 만든 멋진 풍광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트램은 코로나 기간 6세대 트램으로 교체됐다. 차창도 넓어지고 훨씬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마르파크에서 바라본 구룡반도 모습.
타마르파크에서 바라본 구룡반도 모습.

홍콩여행은 주로 홍콩섬과 구룡반도의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다. 영국의 조기 정착지인 홍콩섬은 정치, 경제, 금융의 중심지인 센트럴과 애드미랄티, 완차이,코즈웨이베이 등을 중심으로 홍콩의 화려함과 식민시대 건물을 개조한 찻집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다.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핫플과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센트럴에서는 영화 ‘중경삼림’에 나온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가 명소 중 하나다.

길이800m, 높이135m에 이른다. 센트럴과 미드레벨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좌우로 펼쳐진 홍콩의 풍경을 보는 것도 여행의 큰 재미다.

구룡반도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인 침사추이, 몽콕, 그리고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이 여행코스로 추천된다.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 동상.

홍콩섬에서 페리를 타고 도착하는 침사추이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다. 인근 스타의 거리에 있는 이소룡의 동상과 랜드마크인 시계탑이 눈길을 끈다.

홍콩의 도심에서 벗어난 해수욕장 리펄스베이는 부자들의 주거지로 유명하다. 홍콩시민들이 즐겨찾는 피서지이자 주변의 레스토랑과 유명 커피숍에 들러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홍콩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홍콩에는 크고작은 240여개의 섬이 있다. 라마섬 등 인기있는 섬에는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와 운치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일정이 괜찮으면 페리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홍콩은 유명 트래킹코스들이 많다. 산속을 걸으며 푸른바다와 홍콩의 비경을 감상하는 멋진 트래킹을 통해 진정한 홍콩 여행의 퍼즐이 완성될 것 같다.

/정상호기자 jyr93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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