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투표율 경북 80.5%·대구 86%
울릉수협·김천 감문농협 1표차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경북·대구 투표율이 80%를 넘는데서 보듯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경북은 예상보다 거센 교체바람에 현직 조합장들이 곳곳에서 고배를 마셨다. <관련기사 5·7면>

1표차 박빙의 승부도 펼쳐졌다.울릉수협장 선거에서 김영복 전 수협판매과장(175표)이 김형수 현 조합장(174표)을 1표차로 이겼다. 김천 감문농협에서도 신형철 현 조합장(602표)이 정영순(601표)후보를 한 표차로 눌렀다.

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경북은 선거인 28만4천627명 가운데 22만9천209명(80.5%), 대구는 선거인 3만7천682명 중 3만2천417명(86%)이 투표했다.

경북 지역 조합별 총 투표수는 농협 19만7천703명(82.8%), 수협 5천209명(90.2%), 산림조합 2만6천297명(65.4%)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농협 3만756명(87.1%), 산림조합 1천661명(70.7%)을 기록했다.

경북·대구에서는 무투표 당선자 44명을 비롯해 204명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됐다.이들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 4년간이다.

특히 178명(무투표 당선 42명)의 조합장을 뽑는 경북의 경우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표심에 현직 조합장들의 낙마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분석이다.

포항의 경우 포항 농협을 비롯 흥해,구룡포, 동해, 오천, 신포항 농협 등 무려 6곳에서 현 조합장이 탈락했다.

경북은 동고령 농협, 춘양농협, 경산압량농협, 남예천농협, 지보농협, 구룡포농협, 성주 선남농협, 선남농협, 청도농협, 김천 조마농협, 새김천농협, 아포농협,풍기농협 등이 현 조합장이 낙선한 곳이다.

대구지역 투표율은 조합원이 많은 농협은 87.1%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반면에 산림조합은 70.7%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때 대구 투표율 84.7%와 경북의 82.3%에 비해 이번 선거가 이전보다 조금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조합장 중 4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대구경북능금농협은 개표 초반부터 전현직 조합장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다 최종 집계 결과 현 조합장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경북대구한우농협도 두 후보간 치열한 접전끝에 김을원 전 경북대구한우농협 비상임 이사가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경북과 달리 대구는 당선자중 현직 조합장이 상당수 포함돼 현직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현직 조합장이 낙선한 곳은 서대구농협을 비롯한 현풍농협, 화원농협, 가창농협 등이다.

조합원 김모(56·포항시 북구)씨는 “새로 당선된 조합장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조합원들의 표심 의미를 잘 살펴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관으로 새롭게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모(51·포항시 남구)씨는 “내세운 공약들은 조합원들에 대한 약속인 만큼 지켜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고 금융 기관으로서 문턱을 낮춰 조합원들이 실질적 혜택을 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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