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학연구총서 10번째
550여 년 역사 가진 우현·창포동
역사적 유래·사진 등으로 엮어

포항지역학연구총서 시리즈의 10번째로 ‘우창동 이야기’(나루출판사·사진)가 출간됐다.

이 책은 포항지역학연구회 이재원 대표와 권용호 박사가 함께 엮었으며, 우현동과 창포동이 조선 시대 고개 이름에서 포항시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동(洞)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서술했다.

‘우창동 이야기’는‘기록’‘지형’‘기억’‘변화’‘사람’등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기록’에서는 ‘우현’과 ‘창포’의 역사적 유래를, ‘지형’에서는 아치골·소티재·마장지에 얽힌 이야기를, ‘기억’에서는 연탄공장과 동해중부선의 옛 자취를, ‘변화’에서는 동네 형성기에 들어선 학교·아파트·공공기관의 이야기를,‘사람’에서는 동제와 동네 어르신들의 회고가 소개돼 있다.

특히 ‘기록’에서 조선 시대 문헌·지도·비문·시문을 통해 550여 년에 이르는 우창동의 역사적 유래를 시기별로 기술해 사료적 가치가 높다. 또 연탄공장, 큰굴과 작은굴, 옛 소티재 길 등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과 사진도 많아 보는 이를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 한다.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도로 확장으로 우창동의 현재의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우창동 이야기’가 앞으로 우창동의 역사뿐만 아니라 포항시 역사의 일부분으로 100년 이후에도 후손들에게 현재의 우창동을 알려주는 소중한 기록물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대표는 현재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이자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겸직교수로 있으면서 방송과 저술 등 다양한 모습으로 포항의 숨은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용흥동 이야기’, ‘포항의 숲과 나무’ 등이 있다, 권용호 박사는 포항지역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발한 기고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옛 지도로 보는 포항’, ‘포항 한시’ 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