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比 매매 2.2%·전세 3.0%↓
대출 규제·잇단 금리 인상 원인

대구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 중위가격(중앙가격)이 힘겹게 쌓아온 가격대가 동시에 무너지는 현상을 보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대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3억700만원으로 지난 10월보다 2.22% 하락했다.

또 11월 대구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도 지난 10월보다 3.01% 하락한 2억2천500만원으로 1년 5개월 만에 2억3천만원대가 무너졌다.

매매 중위가격의 경우 지난 2012년 통계 발표 이후 중위가격이 지난 2021년 3월 3억1천35만원으로 3억1천만원대를 기록하기까지 9년3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해 무너지는 데는 1년8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구·군별로는 서구가 2억8천700만원으로 전월 대비 3.69%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달성군 2억5천300만원(3.06%), 달서구 3억1천900만원(2.44%), 북구 2억3천700만원(2.06%), 동구 2억6천700만원(2.01%), 수성구 5억3천550만원(1.56%), 중구 4억8천700만원(0.81%), 남구 3억2천200만원(0.61%) 등의 순으로 내렸다.

대구의 중위 전세가격은 지난 2021년 6월 2억3천154만원으로 2억3천만원대에 진입하는데는 통계 발표 이후 9년 6개월 걸렸다.

또 북구지역 중위 전세가격의 경우 지난해 7월 2억600만원으로 2억원대를 기록했으나 11월에는 1억9천900만원으로 1년 4개월 만에 2억원대 아래로 추락했다.

이어 수성구는 3억2천50만원(5.03%), 중구 3억1천만원(2.90%), 달서구 2억2천600만원(5.04%), 남구 2억2천400만원(1.75%), 동구 2억750만원(2.81%), 북구 1억9천900만원(1.97%), 달성군 1억9천400만원(2.02%), 서구 1억8천150만원( 4.72%) 순으로 하락했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중위가격이 동반 하락한데는 대출 규제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냉각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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