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지역기업 동향조사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주요 원인
자금사정 악화 응답도 57.4%

대구 지역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추석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을‘악화’로 인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높았고, 주요 원인을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 57.7%가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악화 응답비율 56.2%보다는 1.5% 포인트 소폭 늘어난 수치이며, ‘호전됐다’는 응답은 9.5%로 지난해 추석보다 1.4%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건설업이 63.9%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은 56.5%로 나타났다. 섬유(65.9%)와 기타 제조(58.5%)는 제조업 평균(56.5%)보다 높았고, 기계/금속/로봇(55.4%), 전기/전자/반도체(50.0%), 자동차부품(49.1%)은 낮았다. 서비스업은 58.2%를 보였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답한 기업의 74.8%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답했고, ‘내수부진’을 지목한 기업은 49.0%에 달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57.4%에 이르고,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75.0%, 서비스업 57.7%, 제조업 54.4%의 순을 보였다.

자금사정이 악화한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7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매출감소 55.7%, 금리 인상 28.4% 순으로 응답했다. 그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이 큰 비중을 차지해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휴무일수는 주말과 대체 휴일을 포함해 최대 4일로 87.1%의 기업이 4일 이상 쉰다고 응답했고, 연휴 기간에 근무하는 이유는 주문 물량 납기 준수(40.0%), 인력부족 등 내부사정(37.7%) 때문으로 분석됐다.

추석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74.3%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 추석의 68.2%보다 6.1% 포인트 늘고, 정률상여의 평균은 기본급의 52.6%, 정액상여의 평균은 45만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 ‘경기가 나빠질 것이다’로 응답한 기업이 47.7%,‘지난해 수준일 것이다’는 응답은 40.0%를 보였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의 자금사정 영향에 대해 ‘다소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1.7%,‘매우 영향이 있다’는 기업이 31.2%인 반면‘큰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6.0%에 그쳤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조치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유행까지 겹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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