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바나나 농장 탐방
중리해수욕장선 쓰레기 수거

대구·경북 유일의 교육부 지정 탄소중립 중점학교인 영천 산자연중학교가 지역을 초월한 기후 위기 극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자연중학교는 최근 전남 완도군 일원에서 ‘기후 위기 시대의 먹거리의 변화와 우리 전통 먹거리 생산지 탐방’이라는 주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태 감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바나나 농장 탐방을 통해 학생들은 바나나와 같은 아열대 작물이 우리나라 로컬푸드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봄으로써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했다.

또 학생들은 기후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완도군 보길면사무소와 함께 보길면 소재 중리해수욕장에서 해양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학생들은 해안에 가득 밀려온 미세 플라스틱의 주범인 스티로폼을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오윤철 보길면장은 “지역이 다른 학생들이 먼 곳까지 와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좋은 생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지자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석환 산자연중 교장 신부는 “학생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동안 해온 다양한 체험활동 때문이다”며 “이제 대면 체험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일회성 놀이 위주의 체험활동을 지양하고, 학생들에게 기후 감수성을 심어줄 수 있는 체험활동 개발에 일선 학교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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