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포항시의원 이다영
허대만 전 의원 ‘26세’ 기록 깨고
고향발전 포부 당당히 의회 입성
“사회활동 경험·가능성에 주신 표
균형발전 시대정신 실현 도울 것”

지방과 수도권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방에 거주하는 MZ세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향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청년이 있어 화제다. 6·1지방선거를 통해 포항시의회에 새롭게 입성한 국민의힘 이다영(24·사진) 당선인이 주인공이다. 지난 1995년 허대만 전 의원이 당시 26세의 나이로 시의원에 당선되며 지니고 있던 역대 최연소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포항시의원’ 타이틀을 갖게 된 이다영 당선인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에 도전했었던 것도 우리 대학의 문제점을 학생들 스스로 바꿔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교내에 학습공간을 새로 마련하는 등 학생들의 권익보호와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했다. 전국 최초로 경북지역대학생연합을 구성해 하버드대 램지어교수 규탄성명을 발표했고 미얀마군부 국민학살반대챌린지도 전국 최초로 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청년으로서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어 현실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최연소 당선인’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TK최연소라는 점과 더불어 이준석 대표가 포항지원 유세에서도 저를 직접적으로 언급해주시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대선을 통해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정치권에서도 청년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런 청년정치인 1세대로서 첫단추 역할을 더 잘해야 앞으로 청년들이 정치권 내에서 더 많은 참여와 실질적인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이보다는 지난 사회활동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믿음으로 선택해 주신 거라 생각한다.

-20대 청년의원으로서 포항시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지방이 트렌드세터로 나아가게 하는 트리거역할을 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매년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가 심해지면서 지방균형발전이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다. 이런 시대정신을 우리 포항에서 이끌어내어 그런 시대정신을 이끄는 리더도시 포항을 만들고 싶다. 그렇기에 청년들이 자신의 고향에서도 꿈꾸고 도전하고 자리잡고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앞으로 구상 중인 조례나 정책을 듣고 싶다.

△고향인 흥해가 지진피해를 온전히 극복하고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기숙타운으로 탈바꿈해 청년으로 흥하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저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유로운 창업생태계에서 마음껏 창업에 도전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청년창업의 메카로 포항이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 출생율과 청년전입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웰컴 투 포항’이란 생활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청소년들에게 포항에 살아도 성공하고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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