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더 킬러’서 은퇴한 옛 킬러역
이서영·브루스 칸 등과 호흡

8일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장혁(왼쪽부터), 최재훈 감독, 이서영이 포즈 취하고 있다. /아센디오 제공=연합뉴스
“액션 디자인 작업에 함께 참여해 색다른 액션을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선한 액션이 뭘지 생각했습니다.”

‘액션 장인’ 장혁이 킬러로 돌아온다. 장혁은 8일 오전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제작보고회에서 “거친 호흡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목적을 갖고 가다 보니 액션이 나오는 느낌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개봉하는 ‘더 킬러’는 은퇴 이후 성공적 재테크로 호화롭게 생활하던 옛 킬러 의강(장혁 분)의 이야기다. 의강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여고생 윤지(이서영)를 떠맡는다. 윤지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의강의 ‘킬러 본능’이 되살아난다. 원톱 주연 장혁의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장혁은 “윤지를 구하러 가는 과정에 액션으로 단서를 찾고, 다음 장소에서 다시액션으로 단서를 찾는 목표지향적 액션”이라며 “빨리 단서를 찾아 떠나야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담백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액션을 했다”고 전했다.

장혁은 드라마 ‘추노’(2010)에서 이대길 역을 맡으며 믿고 보는 액션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도 ‘검객’(2020), ‘강릉’(2021) 등 액션에 비중을 실은 영화에 집중해왔다.

최재훈 감독과는 ‘검객’ 이후 두 번째 작업이다. 최 감독은 대부분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소화하는 장혁 덕분에 좋은 장면들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대역을 쓰면 커트를 나눌 수밖에 없어서 앵글이 느슨하게 나와요. 장혁은 체력까지 준비돼 있는 배우예요. 영화를 준비하는 기간이 길지 않아 걱정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역시 장혁이구나’ 했죠.”

홍콩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동해온 브루스 칸이 윤지를 납치한 범죄조직원 유리를 연기한다. 아이돌그룹 ‘공원소녀’의 이서영은 윤지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서영은 “이서영으로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윤지로서 작품에 어떻게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