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을 국당 사공정규 24일 출마 선언 등 국힘 후보만 10여명

6·1 지방선거와 함께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자리가 비는 대구 수성을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충남 보령·경남 창원 등 전국 5곳에서 최대 10곳까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놓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총 5곳이다. 이미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 4명이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 등 4곳이다. 강원 원주갑(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강원지사 후보)도 재보선이 확정적이다. 

아직 광역단체장 경선이 진행 중인 민주당의 경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37명의 후보자 중 7명이 현역 의원이어서 추후 경선결과에 따라 보궐선거 규모가 달라지게 된다.

서울시장 선거에 송영길(인천 계양구을),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경기지사에는 안민석(경기 오산시),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이 뛰고 있다. 전북지사의 경우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 의원이, 제주지사에는 오영훈(제주시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들 의원이 서울, 경기, 전북, 제주에서 치러지는 각 경선에서 승리하면 최대 4개 지역구가 추가로 재보선 대상이 된다. 아울러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오면 지방선거일에 재선거를 치러게 된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10곳이 재보선 지역이 될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 보궐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 수성을은 치열한 공천경쟁이 관건으로 꼽힌다.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24일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 출마를 첫 선언하는 등 출마선언에 불을 지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았으나 대구시장 경선에서 패한 유영하 변호사,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했다 1차 컷오프당한 정상환 변호사, 권세호 인수위 기획위원,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후 사퇴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25일, 늦어도 오는 30일까지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가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에서 활동했던 38세의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다. 분당갑에는 대장동이 있는 만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등판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안 위원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안랩’의 본사가 판교 신도시에 있는데, 행정 구역상 분당갑에 위치해 출마 명분을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로 석패한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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