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평화교류협회(대표 안부수)가 지난 2020년 12월 독자들의 마음에 ‘평화 텃밭’이 되겠다는 취지로 창간한 계간지 ‘평화친구’ 제6호가 올해 봄호로 최근 출간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생명과 다름없는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강력히 일깨우는 가운데 발간된 이번 호는 책을 여는 권두에 베트남전쟁 기간(1964∼1975)에 청춘의 십여 년을 전장에 바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전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가 돼 전쟁의 참상을 탁월하게 그려낸 바오닌(71)과 반레(1951∼2020)의 대화를 ‘평화친구의 영혼’ 코너에 실었다.

이번 호 ‘평화친구’는 ‘간첩 누명을 극복하고 하나의 코리아를 향해 그 길 없는 길을 걸어간 평화운동가 구말모 선생’ 추모특집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구말모 약전(略傳), 안부수 대표의 추도사, 구말모의 이산편지, 재심 청구 대법원 무죄 판결에 대한 소회,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들어간 재일한국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대환 작가의 에세이 ‘동해의 슬픔’ 등으로 짜였다.

이번 호로 6회째 맞은 안부수 대표의 기획연재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발굴과 조국 봉환의 현장을 가다’는 일본 오사카 지역과 필리핀의 유골 발굴 현장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장의 평화 제언 ‘환경보존을 위한 남북 축산자원 교류협력 방안’, 1930년대 미국 유학의 심회를 담은 수필가 한흑구 선생의 시편, ‘내 안의 평화’를 위한 김용국 시인의 시와 산문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새봄을 맞은 독자들의 마음에 ‘평화 텃밭’을 가꿔줄 글들을 담고 있다. /윤희정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