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이어 울진까지 덮쳐… 송이 농가 근심 깊어져

상인들 “피해 짐작조차 어려워”

국내 대표 송이버섯 생산지역인 울진·영덕지역에 대형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송이 생산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대형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울진지역에서는 지난해 산림조합 수매 물량 기준으로 1만2천159㎏의 송이가 거래됐다.

이는 전국 채취량 10만2천193㎏의 약 10％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산불이 나 400여㏊의 산림 피해가 난 영덕도 송이 주산지다.

지난해 영덕에서 수매된 송이는 2만8천190㎏으로 전국 수매 물량의 약 30％를 차지했다.

영덕과 울진에서 채취된 송이가 전국 수매량의 40％를 차지한 셈이다.

송이 생산자들은 이번 산불로 모든 송이 생산지가 타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울진지역의 한 송이버섯 상인은 “산불이 나면 한 30년은 송이가 안 난다고 봐야 한다”며 “송이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는 미뤄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울진/박윤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