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출연 수상 잇따라
세계적 한국콘텐츠 경쟁력 소개
정호연 ‘댕기 머리’ 패션도 눈길

미국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후 포즈 취하는 이정재와 정호연(왼쪽). /AFP 연합뉴스
미국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후 포즈 취하는 이정재와 정호연(왼쪽). /AFP 연합뉴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배우조합(SAG)상 남녀주연상을 싹쓸이한 이정재와 정호연이 27일(현지시간)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미국 할리우드에 소개하며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TV 드라마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개최된 SAG 시상식 이후 백스테이지 무대에 섰다.

이정재는 “한국 콘텐츠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는) ‘오징어 게임’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는 기승전결이 빠르고 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시나리오도 많다”며 “좋은 시나리오를 토대로 자연스럽고 깊은 표현을 보여주는 많은 연기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챙겨봐 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SAG 상은 미국 배우들이 주는 상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정말로 가치가 있다”며 “상상도 못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 역을 연기했다.

강새벽 역으로 SAG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호연은 “소주에 한국 라면이 먹고 싶다”며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화제의 장면을 상기시키는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극 중에서 이정재와 오영수(오일남 역)는 편의점에서 만나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고, 이 장면은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정호연은 ‘댕기 머리’ 패션을 선보여 시선을 끌어모았다.

시상식 사전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의 미를 알리기 위해 머리를 땋은 뒤 전통 머리 장식인 댕기를 하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정호연은 루이비통이 제공한 드레스와 함께 이 회사에 직접 요청해 제작한 댕기를 머리 장식으로 착용했다. 그는 지난해 루이비통의 글로벌 하우스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패션잡지 보그는 “정호연 패션에서 아름다운 디테일은 드레스가 아니라 (댕기) 헤어 장식이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